비건 “최선희, 낡은 사고”...에스퍼 “北은 불량국가”
상태바
비건 “최선희, 낡은 사고”...에스퍼 “北은 불량국가”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09 15: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북핵 협상 재개 거부 北에 연일 비판 메시지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방한 중인 가운데 비건 부장관을 포함한 미국 당국자들이 대화 재개를 거부하는 북한을 향해 연달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취임 1년을 맞아 국방전략(NDS) 목표 달성을 위한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군에 보낸 영상메세지에서 “NDS 성과에 더해 우리는 또한 지난 1년간 무수한 국제적 사건에 대응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슷한 부류인 중국, 러시아 뿐 아니라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공격적인 활동들을 억지해왔다”고 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불량국가를 사용하면서 북한을 향해 협상을 테이블로 나오라고 압박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앞서 비건 부장관은 8일 주한미국대사관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나는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나 존 볼턴 대사(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로부터 지시를 받지 않는다”며 “낡은 사고방식에 사로잡혀있다”고 비판했다. 또 그는 “(볼턴 대사와 최 제1부상은) 무엇이 가능한지 창의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부정적인 것과 불가능한 것에만 집중한다”고 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자신의 협상 카운터파트인 최 제1부상의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한편 비건 부장관은 9일 오전 청와대에서 서훈 청와대 안보실장과 만나 북미 간 대화 재개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날 그는 강경화 통일부 장관과 접견한 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도 했다. 이 본부장과 협의 후 비건 부장관은 “한국 정부가 북한과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서 한국 정부를 완전히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