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만 수억원”…분상제 전 ‘로또단지’ 분양에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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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세차익만 수억원”…분상제 전 ‘로또단지’ 분양에 몰린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0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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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과천 알짜 단지서 분양…고가점 통장 몰릴듯
분양가 통제로 시세보다 낮은 수준의 분양가 책정돼
‘대치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치 푸르지오 써밋’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이달 말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분상제)의 본격 시행이 다가오면서 강남권과 과천 알짜단지 분양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이들 단지는 분양가 통제로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어 이른바 ‘로또 청약’ 열풍이 일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 현대건설 컨소시엄(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 1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총 6702가구로 강남 단일단지로는 최대 규모인데다 일반분양 물량도 1235가구에 달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0만원이다. 전용면적 59㎡와 112㎡ 분양가는 각각 12억~13억원대, 22억~23억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근 개포주공 2단지를 재건축한 ‘래미안블레스티지’의 전용 59㎡는 지난달 18억9000만원에 매매됐다. 이후 일부 단지 호가는 20억원대로 올라섰다. 이에 업계서는 8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 단지는 중도금 대출이 가능한 9억원 이하 소형 면적 물량이 있어 높은 가점의 청약통장이 몰릴 것으로 보인다. 9억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불가능한 주택형에도 가점이 높은 무주택 현금부자들이 시세 차익 기대감에 대거 뛰어들 것이란 예상이다.

강남구엔 또 다른 로또 단지도 분양을 준비 중이다. 대우건설은 강남구 대치동 구마을 1지구를 재건축하는 ‘대치 푸르지오 써밋’을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강남구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단지다.

단지는 재건축이 예고된 구마을 1~3지구 중 가장 큰 규모인 489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1~117㎡ 106가구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4751만원 수준으로 책정될 전망으로 전용 59㎡와 전용 102㎡의 분양가는 각각 12억원대, 18억원대다

대치동 ‘래미안 대치 팰리스’ 전용 59㎡가 지난달 25억원에 매매된 것에 비교하면 10억원 이상의 높은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게다가 대치동은 6·17 부동산 대책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였지만 이 단지는 규제 전 사업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실거주 의무가 없고 입주 시점에 자유롭게 전세 계약을 맺을 수 있다.

과천지식정보타운에 민간분양 아파트가 첫 분양에 나선다. 바로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이 분양하는 ‘과천 푸르지오 벨라트레’로 오는 16일 특별공급신청을 시작으로 청약일정에 돌입한다. 그간 과천정보지식타운 분양이 지연되면서 오랜기간 분양을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많은데다 분양가가 인근 시세 대비 절반 수준에 그쳐 청약 과열이 점쳐진다.

‘과천 푸르지오 벨라트레’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371만원 대로 확정, 과천지역 평균 시세인 4364만원의 54.3% 수준에 불과하다. 이 단지 전용 84㎡는 7억원대로 앞서 지난해 분양한 ‘과천자이’ 전용 84㎡ 분양가가 11억원대였다는 점에 비춰보면 청약 당첨만으로 4억원 안팎의 시세차익을 거두는 셈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데다, 분양가 통제로 시세보다 낮은 수준에 새집을 얻을 수 있는 아파트 청약이 내 집 마련 전략에 있어 우선순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며 “분양을 앞둔 강남과 과천 일대 단지들은 수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어 수요자들이 많이 쏠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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