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국내 시중은행 최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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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은행, 국내 시중은행 최초 유로화 커버드본드 발행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7.09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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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KB국민은행은 8일 5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글로벌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발행은 국내 시중은행이 발행한 최초의 유로화 커버드본드다.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40bp를 가산한 연 0.052%로 결정됐으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특히 국제 신용평가사 S&P와 Fitch로부터 최고등급인 ‘AAA’ 신용등급을 부여 받았고 유럽 시장에서 주요 투자자들의 수요를 이끌어냈다. 최종 가산금리는 총 20억유로를 상회하는 주문을 확보하며 최초 제시한 금리(이니셜 가이던스) 대비 10bp 가까이 절감된 40bp로 결정됐으며 쿠폰금리는 0.052%로 확정됐다. 

KB국민은행은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 시행 이후 법제화 미달러·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유로화 커버드본드도 최초로 발행하며 글로벌 시장 주요 발행사 입지를 다졌다. KB국민은행은 이번 발행을 포함해 현재까지 외화 4건(USD 11억·EUR 5억), 원화 7건(2조1200억원)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된 이번 발행 자금은 ‘지속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해당하는 친환경·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조달 자금 일부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의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특히 KB국민은행이 유지해온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행은 BNP Paribas, Citigroup, CA-CIB, HSBC, JPMorgan, Société Générale이 주간사로 참여했으며 KB증권이 보조간사 역할을 수행했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서유럽 87%, 동유럽 11%, 아시아 2%, 투자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 55%, 은행 19%, 중앙은행·국가기관 14%, 보험·연기금 10%, PB·기타가 2%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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