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게임 만들자…게임업계, 자체 IP 개발에 사활 건다
상태바
내 게임 만들자…게임업계, 자체 IP 개발에 사활 건다
  • 박효길 기자
  • 승인 2020.07.09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넥슨, 개발자회사 2곳 설립…엔씨 자회사 엔트리브 신작 개발 중
넷마블, 올해 자체 IP 신작 ‘A3:스틸얼라이브’ 등 3개 출시
넷마블은 지난 8일 신작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넷마블은 지난 8일 신작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출시했다. 사진=넷마블 제공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게임업계가 자체 지식재산권(IP)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를 통해 자체 IP 게임 개발·출시로 수익을 극대화함은 물론, 배급하던 게임이 독립해 매출이 뚝 끊기는 위험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전날 신작 야구게임 ‘마구마구2020 모바일’을 출시했다. 이 게임은 넷마블이 15년째 서비스 해오고 있는 PC 야구게임 ‘마구마구’ IP를 모바일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구현한 게임이다.

올 들어 넷마블은 본격적으로 자체 IP 게임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넷마블은 3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와 배틀로얄의 융합게임 ‘A3:스틸얼라이브’에 이어 6월 다양한 펫들과 콘텐츠를 모바일 턴제 MMORPG로 재해석한 게임 ‘스톤에이지 월드’를 출시한 바 있다. 또 하반기에는 닌텐도 콘솔(게임기) 스위치로 출시 예정인 넷마블의 첫 콘솔 도전작인 ‘세븐나이츠 타임원더러’가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를 통해 ‘팡야M’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를 통해 ‘팡야M’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엔씨소프트 제공

엔씨소프트는 자회사 엔트리브를 통해 ‘트릭스터M’, ‘팡야M’, ‘프로야구 H3’ 등 신작 3종을 개발 중이다.

트릭스터M은 엔트리브가 2003년 2014년까지 서비스했던 ‘트릭스터’ IP를 활용해 만든 모바일 MMORPG다. 팡야M은 팡야 IP를 활용한 모바일 판타지 골프 게임이다. 팡야는 글로벌 40여 개국에서 서비스했던 엔트리브의 대표작이다. 프로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프로야구 H3’는 이용자가 감독에 더해 구단주의 역할을 맡아 야구단을 운영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앞서 넥슨은 개발 자회사 2곳을 설립을 밝히며 IP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이 개발자회사들은 넥슨과 원더홀딩스가 참여해 합작법인으로 설립된다. 김동건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와 박훈 카트라이더 개발조직 선임 디렉터가 각각 합작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허민 대표는 전체 프로젝트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게 됐다.

넥슨은 중국 텐센트를 통해 8월 7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넥슨은 중국 텐센트를 통해 8월 7일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중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특히 던전앤파이터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허민 대표가 총괄 PD로 참여한 점에 눈에 띈다. 지금까지 넥슨의 효자 게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던파의 신화를 다시 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처럼 게임업체들이 IP 확보에 나서는 이유는 개발부터 배급까지 전과정을 통한 수익극대화를 노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게임이 서비스되는 과정을 보면 개발사와 배급사(퍼블리셔)가 따로 나뉘어져, 게임 개발은 주로 개발사가 담당하고 배급사는 게임 운영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이후 게임이 출시되면 서비스를 통해 얻는 수익을 각각 나누는 구조로 운영된다.

그러나 몇 년 후 게임이 본궤도에 오르고 성장한 개발사가 배급까지 맡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이 과정에서 배급사는 게임 서비스 권한을 잃으면서 해당 게임에서 얻는 수익을 놓치게 된다. 개발부터 배급까지 전과정을 한곳에서 하면 이런 일을 미연에 막을 수 있고 수익도 나누지 않아 수익극대화도 노릴 수 있다.

담당업무 : 게임, 인터넷, IT서비스 등
좌우명 : 꼰대가 되지 말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