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영업점 10곳 중 4곳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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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영업점 10곳 중 4곳 닫았다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7.09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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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영업화·비용절감 차원...코로나 여파도 점포 통폐합 부추겨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카드업계 비대면 영업 전략이 확산하면서 최근 2년간 오프라인 영업점 수가 크게 줄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로 인한 비용절감 차원이기도 하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도 점포 통폐합의 속도를 부추길 전망이다.

9일 각 카드사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 전업 카드사(KB국민·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국내 영업점은 총 206곳으로 지난 2017년 331곳 대비 38%가 급감했다.

영업점 감소는 모집인 영업이 위축되고 비대면·온라인 영업, 제휴 카드 마케팅이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라고 카드사는 설명했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107곳에서 53곳으로 절반 이상 크게 감소했다. KB국민카드가 70곳에서 39곳으로 각각 영업점포수를 줄였다. 하나카드도 40곳에서 15곳으로 통폐합됐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모집인을 통해 신규 카드 1장을 발급하는 데 평균 14만원가량 영업비용이 들고, 그렇게 확보한 신규 회원을 유지하는 데에 추가로 비용이 든다”며 “영업점 폐쇄는 모집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가맹점 수수료 수익 감소 등 악재가 이어졌지만, 영업점 축소 등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비용 절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온라인결제 성장에 따라 올해 1분기 전반적인 매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각사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7개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5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2% 증가했다.

앞으로도 카드사들은 어려워진 경영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비효율적인 조직 재정비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이미 카드사들은 건물 임대료와 관리비를 포함한 영업점포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를 절감하는 데 이어 영업점포를 지역 거점으로 통합하고 있다. 마케팅 역시 오프라인보단 온라인 비대면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용절감을 위해 카드 발급 역시 실시간 발급 시스템으로 구축해 놨다. 자사 앱을 기반으로 한 앱카드도 출시해 실물카드 발급 비용도 낮추고 핀테크업체와 업무협력도 강화 중이다. 기존 카드 회원 모집 채널은 비대면으로 전환하기 위해 토스, 뱅크샐러드 등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 자산관리 부문에 특화된 핀테크 기업과도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신규회원 유치 시 15만원 안팎의 수당을 지급하는 카드 모집인에 대해서도 고용 유연화 등을 시도하며 비효율적인 부분을 축소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카드사 내부 인력감축은 큰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진 않지만, 영업점과 모집인 수는 지속적으로 줄여가면서 조직 효율화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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