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폭염 안전숙소 “어르신 호텔 방 잡아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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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폭염 안전숙소 “어르신 호텔 방 잡아놨어요”
  • 백중현 기자
  • 승인 2020.07.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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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3곳과 협약, 폭염 취약계층 65세 이상…하루 30명씩 전액 구가 제공
폭염특보 발령일 밤 8~익일 8시까지 1인 1실 이용가능…8월31일까지 운영
이달 27~8월 20일까지 ‘올빼미 무더위쉼터’ 24시간으로 확대 운영도
영등포구가 폭염에 대비해 ‘안전 숙소’ 및 ‘24시간 올빼미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여름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운영한 ‘올빼미 심야 무더위 쉼터’. 사진=영등포구 제공
영등포구가 폭염에 대비해 ‘안전 숙소’ 및 ‘24시간 올빼미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한다. 지난해 여름 영등포구청 별관에서 운영한 ‘올빼미 심야 무더위 쉼터’. 사진=영등포구 제공

[매일일보 백중현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채현일)가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안전 숙소’ 및 ‘24시간 올빼미 무더위쉼터’ 등을 운영하며, 독거어르신 등 안전 취약계층이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지원 한다고 9일 밝혔다.

 코로나19 지역사회 확산으로 경로당·복지관 등 실내 무더위쉼터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폭염 취약계층은 더위를 피할 시설이 매우 부족한 여건에 놓였다. 지난해에도 여름철 온열질환 환자가 여럿 발생한 바 있어, 기록적인 폭염이 예보되는 올해는 더욱 철저한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구는 지역에 소재한 호텔 등 숙박업소와 손잡고 무더위쉼터 대체숙소 역할을 할 ‘안전 숙소’ 운영에 나섰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에 특히 취약한 만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

 지역에 거주하는 주거취약계층 어르신들이 폭염특보 발령일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1인당 1실을 배정받아 안전 숙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는 17일까지 이용자를 모집한 후 운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안전 숙소’가 운영될 호텔 3곳은 △토요코인호텔(신길로 293) △베니키아호텔(영등포로 389) △호텔브릿지(영등포로 9)다. 운영 기간은 8월 31일까지로, 이 기간 중 폭염특보가 발령되는 날 호텔 1곳 당 10명씩 하루 30명 한도로 이용 가능하다. 숙박료는 전액 구가 지원하며, 구는 이에 따른 예산 3500만원을 확보했다.

 또 하나는 ‘24시간 올빼미 무더위쉼터’다. 구는 지난해 폭염특보가 발령한 경우 운영하던 ‘올빼미 쉼터’를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 이달 27일부터 8월 20일까지 24시간 운영에 나서며 폭염으로 인해 위협받는 취약계층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

 해당 시설은 △방역관리자 지정 △시설물에 대한 규칙적 방역·소독 △출입자 명부 작성 △기타 위생 관리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무더위쉼터 운영지침’에 따라 운영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코로나19 감염 우려로부터 안심하고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는 조치다.

 구는 시설 이용자들에게도 시설 내 마스크 착용, 이용자 간 거리두기 등 안전 수칙을 준수하도록 하며 집단 이용으로 인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사전 대비에 힘쓴다.

 쉼터 이용 전 구청 도시안전과(2670-3065)로 전화 또는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사전 접수분 외 잔여 시설(텐트) 여부에 따라 이용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구는 이 밖에도 주민들의 접근이 용이한 공원 등에 야외 무더위쉼터를 조성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무더위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는 등 다각도의 폭염 대비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여름철 폭염으로 힘든 취약계층을 위해 안전 숙소와 올빼미 무더위 쉼터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더불어 폭염 피해 예방에 힘써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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