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정품관, 백자(白瓷)의 언어 - 회사후소(繪事後素)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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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정품관, 백자(白瓷)의 언어 - 회사후소(繪事後素) 展 개최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7.09 0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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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후소전 포스터
회사후소전 포스터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하얀 은백색의 도자기는 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하다. 차향이 있는 갤러리 한국문화정품관에서 여름을 시원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한 <백자(白瓷)의 언어, 회사후소(繪事後素)> 전시를 7월 15일 부터 8월 9일 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랜 시간 동안 이론과 실기를 함께 호흡을 맞춰온 단국대학교 동문 작가들의 공동전이다.

김도영 작가
김도영 작가

박종훈 교수와 임헌자 교수는 40여 년 동안 국내 도자기의 전통 기본을 정립하면서 각자의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그리고 두 사람과 함께 이번 전시에 참가하는 작가 15인은 앞서고 뒤서면서 도자기 분야의 계승과 혁신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이번 백자 전시에는 예술부터 생활의 영역까지 자연스럽게 녹아 든 백자의 다양한 자태를 감상할수 있다.

이정우 작가
이정우 작가

이번 전시를 추진한 임헌자 교수는 "백자는 희고 고우면서 때로는 응축된 힘을 보여주는 그릇"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달 항아리를 비롯해 원형과 방형의 다양한 형태를 선보이고, 때로는 환원과 산화로 불을 만나는 방식을 서로 달리하는 등 다양한 백자를 구경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예를 전공하는 작가들은 백자를 두고 가장 쉽고 편안하면서도 가장 어려운 숙제같은 도자기라고 말한다. 특히 전통 백자의 대표적인 작품인 달 항아리 같은 대작을 보는 감동은 특별하지만, 작가는 그러한 전통을 이어나가야 하는 숙제와 같은 부담이 따른다고 한다. 

임헌자 작가
임헌자 작가

작가들은 백자가 세상사를 비유하는데 적절하다고 말한다. 모든 일의 처음은 새롭기 마련이다. 새로운 모습을 두고 희고도 담백한 백토(白土)를 닮았다고 말한다.

그렇게 바탕이 되는 백토로 담을 준비를 하고 그 속에 청화(靑華)로 소소한 이야기를 채워 백자 그릇이 탄생된다. '회사후소'라는 전시명은 관람객에게 주는 메시지도 되지만, 작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정진 하자는 자기 메시지이기도 하다. 

 


좌우명 : 아무리 얇게 저며도 양면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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