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에 ‘부산·충북·대전’ 2분기 허위매물 신고 증가율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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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효과에 ‘부산·충북·대전’ 2분기 허위매물 신고 증가율 ‘껑충’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0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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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에 투자수요 몰리면서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
2019년 2분기, 2020년 2분기 허위매물 신고 접수 건수 및 전년 대비 증가율(단위=건). 표=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2019년 2분기, 2020년 2분기 허위매물 신고 접수 건수 및 전년 대비 증가율(단위=건). 표=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지난 2분기(4~6월) 충북과 부산 등 비규제지역에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허위매물 신고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접수된 부동산 허위매물 신고는 총 2만52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1% 늘었난 규모다. 

허위매물 신고가 가장 많이 증가한 지역은 충북으로 1년 전보다 321%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산과 대전의 허위매물 신고도 각각 227%, 97% 상승했다. 대구(37.5%)와 경기(33%)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관계자는 “6·17 부동산 대책 이전까지 규제지역을 피해 비규제지역을 찾는 풍선효과로 인해 비규제지역으로 수요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허위매물 신고도 따라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체 허위매물 신고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들어 3월부터 점차 낮아지는 모습이다. 올해 초 91%에 달하던 수도권 신고 비율은 5월 79%로 떨어졌다.  6월에는 지난해 말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의 허위매물 신고 건수가 614건으로 인천을 제치고 서울·경기도(5172건) 다음으로 많았다. 

허위매물 신고 건수는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부동산 거래도 줄면서 3월(8506건), 4월(6149건), 5월(6421건) 3개월 연속 감소 추세를 보이다가 주택 시장이 과열되면서 6월에는 1만2725건으로 급증했다. 

허위매물 신고 건 중 55%에 달하는 1만3833건은 중개사무소가 자율적으로 매물을 노출 종료 처리했다. 또 1144건은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의 유선검증에서 허위매물로 확인됐고 105건은 현장검증에서 허위매물로 파악됐다. 

시·군·구 단위별로는 경기 용인시(1672건), 서울 강남구(1211건), 경기 고양시(1128건), 경기 성남시(1097건) 등에 허위매물 신고가 몰린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송파구(802건), 서울 강서구(789건), 서울 서초구(677건), 경기 남양주시(650건), 서울 서대문구(631건), 서울 강동구(611건)가 뒤를 이었다. 

동 단위로는 경기 광명시 하안동이 400건으로 1위였다. 6·17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인천 연수구 송도동과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등도 각각 363건, 287건으로 허위매물 신고가 많았다.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 관계자는 “교육·행정·편의시설 등이 몰려있는 수도권 선호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신안산선 등 교통 호재와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으로 신고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허위매물 신고 사유를 유형별로 보면 ‘거래완료’가 1만968건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했다. 가격 정보가 사실과 다른 ‘허위가격’이 8453건, 기타 매물 정보가 사실과 다른 ‘기타 사유’는 5684건으로 나타났다.  

한편 KISO 부동산매물클린관리센터는 2012년부터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의 허위매물 신고를 접수하고 처리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네이버, 카카오, 부동산114 등 24개 부동산 정보제공 플랫폼이 자율규제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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