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도 흔들린 중형세단 시장… 하반기 더 달아오른다
상태바
판도 흔들린 중형세단 시장… 하반기 더 달아오른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7.08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아차 K5, 현대차 쏘나타 판매 앞서… 올 상반기 8851대 차이
쏘나타 고성능 N라인·르노삼성 SM6 부분변경 모델 출격 앞둬
K5. 사진=기아차 제공
K5. 사진=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서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기아자동차 K5가 오랜 기간 중형세단 시장을 이끈 현대자동차 쏘나타를 제친 데다가 이달 르노삼성 ‘기대주’ SM6 신형 모델까지 합세하며 올해 하반기 관련 시장이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K5는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량에서 쏘나타를 8851대 차이로 앞서고 있다. 상반기 기준 작년에는 쏘나타가 3만대 가량 더 판매됐으나 올해 상황이 반전된 것이다. 작년 12월 등장한 3세대 모델에 힘입어 K5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K5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136.3% 증가한 4만6824대 판매되며 중형세단 시장 1위에 올라섰다. 이는 기아차 전체 판매 1위이기도 하다. 이미 상반기 판매량이 작년 연간치(3만9668대)를 넘어섰다.  

K5는 지난달에도 1만145대 판매고를 올리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194.3% 늘었다. K5는 디자인 등에서 호평을 받으며 매월 꾸준히 8000대 수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기아차는 K5의 연 내수 판매 목표를 7만대로 설정했으며 무리 없이 이를 달성할 전망이다.

쏘나타. 사진=현대차 제공
쏘나타. 사진=현대차 제공

쏘나타는 올해 상반기 3만7973대 판매되며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4% 감소했다. 지난달에도 8063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9% 줄었다. 

쏘나타는 작년 3월 완전변경 모델이 출시되며 그해 10만대 넘게 판매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10만대 클럽’에 가입한 모델은 그랜저와 쏘나타뿐이다. 게다가 국내 전체 중형세단 모델 중 60% 가량을 점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형세단 간판모델이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을 지닌 쏘나타가 올해 들어 K5에 밀리는 양상이다.

올해 3분기에는 쏘나타 ‘N라인’이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대차는 쏘나타에 N라인을 추가해 스포츠 세단 제품군의 영역을 확대한다. N은 벤츠 ‘AMG’, BMW ‘M’과 같은 고성능 라인업이다. 쏘나타 N라인은 현대차 N브랜드 대중화의 선두주자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대표 중형세단 SM6 부분변경 모델도 15일 출시된다. 신형 SM6는 1.8 가솔린 터보, 1.3 가솔린 터보, 2.0 LPe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된다. 르노삼성은 올해 출시된 ‘XM3’의 흥행에 더해 SM6 부분변경 모델로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SM6는 지난 2016년 국내에 출시된 후 르노삼성 실적을 이끈 브랜드 대표 모델이다. 출시 첫해에는 5만7478대가 팔려 쏘나타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당시 ‘역대급 디자인’으로 호평을 받으며 중형세단 시장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17년 3만9389대, 2018년 2만4800대, 2019년 1만6263대로 매년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 르노삼성은 신형 SM6를 통해 세단시장에서도 판매 반등을 노릴 목표다.

SM6. 사진=르노삼성 제공
SM6. 사진=르노삼성 제공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