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미·중 코로나19 책임공방에 ‘무역분쟁’ 확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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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 미·중 코로나19 책임공방에 ‘무역분쟁’ 확산 우려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7.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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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곳 중 7곳 ‘수출감소’ 피해 예상… 대외 리스크 관리도 취약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제공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중소기업계가 미중 갈등이 코로나19 책임론 공방으로 확산되면서 무역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수출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미·중 무역 분쟁 확산에 따른 중소기업 영향 조사’ 결과, 응답자 86.3%는 미·중간 책임공방으로 무역 분쟁이 확산 될 것이라고 답했다. 확산 시 예상되는 지속기간에 대해서는 ‘6개월~1년 이내’ 응답이 45.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1~3년(31.7%)’, ‘6개월 이내(15.7%)’ 순으로 나타났다. 미·중간 무역 분쟁이 중소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중소기업 절반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51.3%)’라고 답했다. ‘영향 없음(47.0%)’, ‘긍정적(1.7%)’이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 대다수는 경영불확실이라는 직·간접적 피해 예고와 ‘수출 감소’라는 직격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예상되는 피해로는(부정적 영향 응답 기업 154개사, 복수응답) 71.4%가 ‘전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수출 감소’를 꼽았다. 다음으로 ‘미·중 환율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증가(38.3%)’, ‘중국 시장 위축에 따른 중국 수출 감소(34.4%)’, ‘중국 내 생산기지 가동률 저하 및 타국 이전 압박(9.7%)’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대응전략으로는 ‘별도 대응방안 없음(42.0%)’이 가장 많았다. 대외 리스크 관리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거래처 및 수출시장 다변화(32.7%)’,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투자 확대(17.3%)’, ‘환변동 보험 가입 등 환리스크 관리 강화(17.0%)’, ‘생산기지 이전(4.7%)’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미·중 분쟁 리스크 극복을 위한 정부 중점 과제로는 ‘수출 다변화를 위한 해외시장 정보제공 강화(41.7%)’를 가장 많이 택했다.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37.0%)’, ‘환율 변동 대응 등 외환 시장 안정화(32.3%)’,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R&D 지원 강화(28.3%)’,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른 맞춤 전략 수립(16.3%)’, ‘국내 등 생산기지 이전 중장기적 지원(10.7%)’ 순으로 응답했다.

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미·중간 코로나19 책임공방과 홍콩보안법 통과로 양국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무역 분쟁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무역상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 확산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수출 중소기업에게 최악의 상황으로, 정부는 시나리오별 중소기업 맞춤 전략을 수립하고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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