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조용한 ‘분리형 렌지 후드’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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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 조용한 ‘분리형 렌지 후드’ 개발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7.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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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후드 개념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후드 개념도. 사진=대림산업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대림산업은 조용한 ‘저소음 고성능 팬 분리형 렌지 후드’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주거 소음을 줄이기 위한 5개년 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연구 개발에 나선 첫 결과물이다.

이 렌지 후드는 소음을 기존 제품보다 최대 13데시벨(dB) 줄였다. 가장 조용하게 운전하면 30dB 이하의 소음만 발생한다. 사람이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일 때나 조용한 도서관의 소음이 30dB 수준이다. 가장 강하게 작동할 때도 약 48dB의 소음만 난다. 가정용 에어컨의 저소음 작동 모드(42~45dB)보다 조금 높다.

연기 흡입 속도는 기존보다 오히려 빨라졌다. 이 제품은 기존 렌지 후드가 처음 40초 동안 흡입하는 연기의 양을 5초 이내에 흡입해 배출할 수 있다. 기존 아파트에 설치된 렌지 후드는 가스렌지 위에 설치된 후드 내 팬이 붙어 있어 소음이 실내로 바로 전달됐다. 

대림산업은 연기를 빨아들이는 팬을 실외기실 등 외부에 분리 설치하는 방식으로 설계해 소음 발생을 줄였다. 팬이 가동할 때 발생하는 소리가 소음의 근본 원인이다.

공기의 흐름을 분석해 소음을 줄일 수 있도록 팬과 배관의 방향도 조정했다. 기존에는 팬과 배관의 방향이 90°로 꺾여 있었다. 이에 따라 팬을 통과해 빠르게 배출되는 연기가 배관에 여러 번 부딪혀서 소음이 증폭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대림산업은 연기가 들어오는 방향과 팬의 위치를 일직선으로 정렬시켜 이를 해결했다. 또 팬의 크기와 날개의 모양을 최적화하는 한편 연기가 나가는 배출구에서 발생하는 소음이 돌아오지 않도록 배출구의 모양도 특수 설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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