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열풍 최다거래액 경신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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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열풍 최다거래액 경신 행진
  • 이광표 기자
  • 승인 2020.07.0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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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국면 속 결제액 85조...벌써 작년의 2배

[매일일보 이광표 기자] 올해 상반기 해외주식 결제액이 작년 연간 결제액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저가매수 기회를 노린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린거다. 저금리 시대에 은행 예·적금보다 주식 투자 등으로 재테크를 하려는 개인 투자자들이 기업 지속성이나 안정성 면에서 국내보다 해외 기업이 낫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를 통해 해외주식을 사고판 외화주식 결제액은 709억1053만달러(한화 85조1500억원)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작년 총 결제금액(410억달러)보다 2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 1월 54억6549만달러 수준이던 외화주식 결제액은 2월 82억2185만달러에서 3월 137억6241만 달러로 1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4월 124억1466만달러, 5월 123만9644만달러 등 우상향 흐름을 이어왔다. 

특히 지난 6월 결제액은 186억4970만달러로 예탁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월별 기준 최고 수준이다. 같은기간 해외주식 총 매도액도 89억4400만달러(약 10조6700억원), 매수액은 97억500만달러(약 11조5800억원)에 달했다. 매수액과 매도액 모두 역대 최고치였다.
 
한국 투자자의 해외주식 보유 현황을 알려주는 지표인 예탁결제원 해외주식 보관 잔액도 꾸준히 늘었다. 특히 한국 개미들이 주목하는 미국 시장에서는 2018년 46억6200만달러에서 지난해 84억1500만달러로 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6개월만에 165억61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전체의 배에 달했다.

코로나 판데믹으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국내를 넘어 미국과 중국, 유럽 등 해외로 투자를 확대한 가운데 특히 미국 증시에 적극 뛰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결제액의 87.9%도 미국(623억4351만달러)에서 나왔다.

이영한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온라인 플랫폼 서비스 기반의 IT 성장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하는 가운데 비대면 서비스 수요 확대와 투자 증가세가 빨라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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