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폭죽 소란’ 주한미군, 음주운전까지…미군 “조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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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폭죽 소란’ 주한미군, 음주운전까지…미군 “조사 중”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7.0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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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폭죽 수십발을 터트리며 소란을 부린 주한미군들이 음주운전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부산 해운대구와 해운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해운대 해수욕장 일대에서 폭죽 소란을 피운 외국인들은 오산과 군산, 대구 등지에서 주둔하던 주한미군이다.

또 건물과 시민을 향해 폭죽을 쏘다가 출동한 경찰에 검거돼 5만원의 범칙금 처분을 받은 외국인도 미군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지난 3일에도 해운대 엘시티 건물에서 창밖으로 폭죽을 쏴 입주민들의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 미군은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음주운전 미군을 입건하고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에 따라 주한미군 측에 통보했다.

전국 대부분의 주한미군 부대는 자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휴가를 맞았지만 이번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국내에서만 이동이 가능해 해운대로 몰렸다.

관련 법상 해운대 해수욕장은 폭죽 금지 구역이지만 폭죽 소동이 벌어진 구남로에서는 폭죽을 금지할 규정이 없다. 시민들은 이들 외국인이 폭죽 소란을 피웠을 뿐 아니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아 불안을 야기했다고 호소했다.

경찰은 미군과 영사관에 추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요청했으며 주한미군 측은 이날 오후 사실상 ‘상황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날 부산민중연대 등 지역 28개 단체는 남구 백운포 미 해군사령부 앞에서 ‘주한미군 해운대 화약 폭죽 난동 범죄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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