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엔터, 블랙핑크 컴백에 ‘고공행진’하는 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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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엔터, 블랙핑크 컴백에 ‘고공행진’하는 주가 
  • 전유정 기자
  • 승인 2020.07.0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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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최단기간 ‘1억 조회수 달성’에 YG 흑자전환 기대
‘사워 캔디’도 빌보드 차트에서 높은 순위 기록
최근 블랙핑크의 새 앨범이 흥행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최근 블랙핑크의 새 앨범이 흥행하면서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매일일보 전유정 기자]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소속 아이돌그룹 ‘블랙핑크’의 신곡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아서다. 이 때문에 코로나19 이후 주춤했던 앨범 발매와 신인 아티스트 데뷔도 정상화되며 다른 주요 연예기획사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고 있다.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는 버닝썬 논란과 소속 아티스트의 마약구매 의혹 등 악재가 겹쳤지만 블랙핑크 덕분에 모처럼 투자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26일 컴백한 블랙핑크의 디지털 싱글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 뮤직비디오는 하루 만에 8630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 공개 32시간 만에 조회 수 1억 뷰를 넘어서며 유튜브 역대 최단 시간 1억 뷰를 돌파하며 투자심리에도 다시 불을 지피고 있다. 

레이디 가가와 함께 부른 ‘사워 캔디’도 빌보드 차트에서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어 블랙핑크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이달이나 다음 달 중 두 번째 신곡을 공개하고, 9월 첫 정규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장마감 기준 YG엔터테인먼트는 3만92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16% 상승했다. 지난 3월23일 기록한 1만9450원에 비해 2배 넘게 급등한 수치다. 다른 주요 연예기획사들의 주가도 YG엔터테인먼트를 필두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각각 SM엔터테인먼트는 2만8600원으로 0.18%, JYP엔터테인먼트도 2만5200원으로 3.42%, 큐브엔터도 4030원으로 0.87%를 집계하며 상승 마감했다. 이는 블랙핑크 컴백뿐 아니라 빅히트 상장, 중국에서 한한령 해제가 이뤄질 거라는 기대가 주가상승폭을 키웠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2017년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시작된 한한령으로 인해 국내 엔터사들의 타격은 불가피했다. 일본과 함께 가장 큰 수익원이었던 중국에서의 공연, 광고, 방송 출연이 제한되면서 실적 감소가 이어졌고, 주가 하락을 피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 초에는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주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중국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여행상품 판매가 온라인여행사(OTA)를 통해 재개되며 시장에선 중국 내부 변화에 크게 기대하는 상황이다.

BTS 소속사인 빅히트는 하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며, 기업가치는 3조~5조원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달 초 한국관광공사가 한국 관광상품을 중국에 판매하기 시작하며 BTS 관련주 등 엔터테인먼트주들의 중국시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또 최근 해외 시장에 공략해 왔던 JYP도 신인 아이돌 걸그룹 니쥬(NIZIU)가 일본 시장에서 데뷔와 함께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오는 11월 정식 데뷔를 앞두고 있다. 일각에선 한한령 해제 여부가 아직 불확실하고 엔터주는 실적보다 기대심리에 좌우되는 경향이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콘서트가 내년 말까지 불가능하지만 않다면 주가는 1년 내 역대 신고가에 도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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