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아파트 전세가율, 5년 반 만에 ‘최저치’…전년동월 대비 1.1%p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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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파트 전세가율, 5년 반 만에 ‘최저치’…전년동월 대비 1.1%p 하락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7.06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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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세가율 70.4% 기록…수도권 65.8%, 지방 74.7%
전북‧강원 등 2개 지역만 80% 넘어…갭투자‧갈아타기 우려도
구봉산 전망대에서 바라본 강원도 춘천시 일대 전경. 사진=이재빈 기자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전세가율)이 지난 2014년 12월 이후 약 5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부 지역은 여전히 전세가율이 높아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이른바 ‘갭투자’나 갈아타기 수요가 집중될 우려가 있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0.4%를 보였다. 지난해 같은 달(71.5%)보다 1.1%p 하락해 2014년 12월(70.3%) 이후 약 5년 6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도권은 65.8% 지방은 전국 평균을 넘는 74.7%를 보였다. 일부 지역은 8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17개 광역시·도 중 전세가율이 80%를 넘는 지역은 전라북도(82.3%)와 강원도(80%) 등 2개 지역이었다. 

경상북도(79.5%)와 충청북도(79.4%), 전라남도(78.3%), 광주광역시(77.5%), 충청남도(77.3%) 등의 지방에서도 높은 전세가율을 보였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은 준공한 지 20년이 초과한 노후 아파트의 비율이 높다는 특징을 나타냈다.  

전라북도는 66.5%, 강원도는 65.1%를 나타냈다. 두 지역을 시·군·구별로 세분화해서 보면 전라북도에선 △전주시 완산구(74.1%) △남원시(73.8%) △익산시(73%) △정읍시(72.8%) △전주시(67.7%) 순으로 노후 아파트 비율이 높았다. 

강원도에서는 △인제군(92.3%) △화천군(86.4%) △태백시(74.1%) △속초시(73.4%) △강릉시(72.4%) 순이었다.

백정렬 리얼투데이 과장은 이와 관련해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풍선효과’가 지속해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하면 전세가율이 높고 규제를 받지 않는 지역에선 갭투자나 갈아타기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백 과장은 “특히 별다른 호재가 없다고 해도 집값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야 한다는 위기감을 느끼는 30‧40대가 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 위주로 수요가 몰려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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