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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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올해 흑자 전환 기대감 ‘솔솔’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0.07.06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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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광저우 OLED 공장 가동 임박…탈LCD 속도
코로나19로 노트북·태블릿 수요 증가…IT용 패널 생산 ‘풀가동’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공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나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적자 탈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탈LCD, OLED 대세화’에 속도가 붙고 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노트북·태블릿·모니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용 패널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IT 제품용 액정표시장치(LCD) 생산라인을 풀가동하며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공장의 대량 생산 준비도 끝나, 이달 중으로 양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TV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 1분기 영업손실 3619억원을 기록하며, 5분기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누적 적자액은 1조7213억원에 달한다. 사업 부진의 이유는 중국의 ‘IT 굴기’ 때문이다. 중국 업체들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아 LCD TV 패널 저가 공략을 펼쳤고, LG디스플레이의 적자 늪이 시작됐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IT 등 고부가가치 중심의 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가 코로나19로 야기된 IT기기 패널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던 이유로 이 같은 구조조정 효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부터 패널 가격이 내려간 대형LCD 생산 라인을 축소하고, IT기기와 같은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구조혁신을 가속화했다.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모바일용 패널 32% △TV용 패널 31%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20% △모니터용 패널 17%이었다. 증권가에선 2분기엔 IT기기 패널의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을 만큼 구조전환의 실효가 나타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밖에도 △애플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5세대)에 LCD 패널 공급 △애플 '아이폰12' 일부 물량에 OLED 패널 공급 등 실적을 개선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글로벌 OLED TV 제조사도 19개사로 늘어나 흑자 전환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증권업계에선 다만 LG디스플레이 흑자전환 시점은 올 3~4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지만, OLED 생산 라인 투자·코로나19로 인한 TV 수요 감소 등의 여파로 2분기엔 영업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다.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2분기 실적 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적자 3975억원으로 예상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3일 2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코로나19로 노트북과 태블릿PC 수요가 급증하고 6월초부터 65인치 이상 대형 LCD TV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LCD TV 패널 가격상승·중소형 OLED 생산 증가·중국 OLED TV 라인 가동 시작으로 LG디스플레이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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