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다 바꾼’ 신형 싼타페… “SUV 왕좌 굳히기”
상태바
[시승기] ‘다 바꾼’ 신형 싼타페… “SUV 왕좌 굳히기”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7.06 13: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세대 플랫폼 적용… 공간성·안전성·주행성능·연비 등 개선
사진=성희헌 기자
사진=성희헌 기자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SUV를 대표하는 ‘아이콘’ 싼타페가 4세대 부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2018~2019년 2년 연속 ‘베스트셀링’ SUV를 차지한 싼타페가 새로운 옷을 입고 출시된 만큼 기대도 남다르다. 실제로 더 뉴 싼타페는 ‘SUV 1인자’ 자리를 굳힐 만한 경쟁력 있는 모델로 거듭났다.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북한산로에 위치한 관세비스타까지 약 65Km의 거리를 왕복 주행하면서 패밀리 SUV에 최적화된 더 뉴 싼타페의 상품성을 느낄 수 있었다.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인 외형뿐만 아니라 넓어진 실내 공간,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고속 주행 안정성 등 빠지는 것이 없었다.

사진=성희헌 기자
사진=성희헌 기자

더 뉴 싼타페는 자동차 뼈대인 플랫폼을 바꿨다. 완전변경 모델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에 새로운 플랫폼을 적용한 이례적인 일이다. 자동차 플랫폼은 주행성능, 승차감, 안전성, 내부공간, 디자인, 연비 등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현대차 SUV 최초로 차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D2.2’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습식 8DCT(더블 클러치 변속기)’도 탑재했다.

외장 디자인은 헤드램프 일체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수직의 T자형 주간주행등을 대비시켰다. 현대차 디자인 정체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적용한 만큼 팰리세이드와 더 뉴 그랜저가 연상된다. 후면부는 얇고 길어진 LED 리어 램프가 눈에 띈다. 기존 싼타페와 비슷한 듯 전혀 다른 디자인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전작보다 전장은 15㎜, 2열 레그룸은 34㎜ 늘어났다. 

사진=성희헌 기자
사진=성희헌 기자

차에 올라서면 싼타페의 달라진 공간을 마주할 수 있다. 먼저 전자식 변속버튼은 가장 큰 변화다. ‘한지붕 두가족’인 중형 SUV 쏘렌토의 다이얼 타입과 또 다르다. 변속버튼외에도 누르는 것이 많다. 다양한 버튼으로 직관성을 높였으나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12.3인치 풀 LCD 클러스터와 10.25인치 내비게이션은 하이테크한 감성에 힘을 더했다.

주행도 안정적이다. 패밀리 SUV지만 응답성도 우수하다.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f·m의 디젤 엔진은 가속에 부족함이 없다. 고속 주행 시 진동과 소음도 개선돼 조용한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다. 주행 모드를 스포츠로 변경하자 힘이 넘친다. ‘아빠차’에서 벗어난 모습으로 강하게 치고 나간다.

사진=성희헌 기자
사진=성희헌 기자

게다가 더 뉴 싼타페에는 세계 최초로 ‘운전자 인식형 스마트 주행모드’가 적용됐다. 운전자가 개인 프로필을 등록하면 개개인에 맞는 최적화된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운전자 주행 성향과 도로 상황을 자동으로 판단하는 것이다. 최대 3명까지 설정하고 저장할 수 있다.

싼타페는 2018년 SUV 최초로 ‘연 10만대 클럽’에 가입했다. 10만대 클럽은 국내 자동차 모델 ‘선두 지표’로 꼽힌다. 싼타페는 2000년 등장한 이후 국내외에서 500만대 가량 판매된 베스트셀링카이기도 하다. 20살이 된 싼타페가 새 단장을 하고 어디까지 달려갈 수 있을지 앞으로가 기대된다.

사진=성희헌 기자
사진=성희헌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