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명단 공개 요구에 與 "이달 말 공직자 재산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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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주택자 명단 공개 요구에 與 "이달 말 공직자 재산공개"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7.0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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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우리는 빚 내서 집을 사라고 해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국회의원과 공직자들의 다주택 보유 문제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시민사회로부터 다주택 의원 명단 공개를 요구받은 더불어민주당은 6일 "이달 30일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자료 공개 시 다주택 보유 현황이 모두 공개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명단 공개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앞서 민주당은 4.15 총선 전 후보자들로부터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하고 2년 내 모두 매각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은 바 있다.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내 다주택자 명단 공개 검토와 관련해 "기본적으로 지난 총선 때 '2년 이내 다주택 처분' 원칙을 갖고 있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현해야 하는지는 추후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했다. 이어 "7월 30일 고위공직자 재산등록 자료가 공개되면 다주택 보유 현황이 다 공개된다"며 "공개는 주요 포인트가 아닌 것 같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했다. 

앞서 민주당은 4.15 총선 당시 후보자 공천 조건으로 실거주 1주택을 제외하고 2년 내 나머지를 매각하겠다는 '부동산 매각 서약'을 받았으나, 21대 국회의원 300명 중 2주택 이상 보유 다주택자는 민주당 의원이 제일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4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발표한 '21대 국회의원 부동산 분석 결과' 자료에 따르면 21대 국회의원중 다주택 의원은 88명으로 민주당 43명, 미래통합당 41명, 열린민주당 1명, 정의당 1명 순이었다. 민주당은 3채 이상 다주택자 역시 가장 많았으며, 유일한 5주택자(이개호 의원)도 민주당 소속이었다.

한편 의석수에 비해 다주택자가 민주당보다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난 통합당은 이에 대한 여권의 지적에 "우리는 빚 내서 집을 사라고 해왔다.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고 한 민주당이 문제"라고 받아쳤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통합당이 민주당보다 다주택자가 더 많은지 아닌지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통합당 다주택자는 집 안 팔아도 되고,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 다주택자는 집을 팔아야 한다"며 "문 정권과 민주당이 다주택자들에게 집을 팔라고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부디 야당을 끌어들이지 말라. 비서실장도 안 따르는 대통령 지시를 야당이 복종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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