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업계, 6‧17 대책 반사이익 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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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업계, 6‧17 대책 반사이익 누린다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0.07.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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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부동산 규제에 전국적 집값 상승…재건축 둔화에 리모델링 기대감 커져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 잠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롯데월드타워에서 내려다 본 서울 잠실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신승엽 기자] 인테리어 시장이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에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부의 부동산 대책으로 주택매매가 줄며, 리모델링 관련 사업이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주택매매가 줄어드는 점은 악재로 보일 수 있지만, 재건축이 둔화됨에 따라 리모델링을 찾는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재건축 아파트 보유자가 입주권을 받으려면 최소 2년은 거주해야 분양 신청이 가능하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가 헌법재판소에서 합헌 판결을 받아 본격적으로 부담금이 징수가 되는 등 재건축 규제 강도는 점점 세지고 있다. 

이러한 기조가 이어지면서 전국적인 집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각종 규제가 쏟아지자 주택보유자들이 오히려 거래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강동의 경우 급매물 소진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됐다. 규제가 펼쳐지기 이전 주택매매거래가 일시적으로 상승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예고하기 이전 주택매매거래는 지난해 이상으로 활성화됐다”면서 “하지만 이번 규제 시점 이후부터는 집값을 잡기 어려워 보일 뿐 아니라 매물까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리모델링은 노후 아파트의 기초 구조는 유지한 상태로 건물을 고쳐 짓는 방식이다. 리모델링(15년)은 재건축(30년)보다 허용연한이 짧은 특징을 가졌다. 초과이익 환수와 기부채납, 임대주택 등 규제 조항에서도 자유롭다.

인테리어 시장에서도 리모델링 수요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건설사의 리모델링 외에 거주환경을 갖추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가 동시에 활성화될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에 납품할 상품부터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는 수요가 모두 늘어난다는 뜻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이 줄면서 신규 입주에 따른 가구 구매는 소폭 줄을 수 있다”며 “하지만 개별적으로 집을 고치는 리모델링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에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 채널을 통한 가구와 소품류 수요 상승이 인테리어 시장을 견인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온라인 가구 거래액은 4352억원으로 전년 동기(3051억원) 대비 42.6% 늘었다. 4월에도 4046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836억원) 대비 42.7% 증가했다. 

인테리어 시장은 이번 대책으로 온라인 소비 확대와 함께 직접 시공까지 늘어나 본격적인 성장세에 가속도를 붙일 전망이다. 온라인 인테리어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집닥 관계자는 “6‧17부동산 대책의 영향으로 올해 인테리어 수요는 최근 2년 대비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며 “특히 온라인과 B2B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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