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킹 출범 6개월...연내 2금융 도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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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출범 6개월...연내 2금융 도입 확대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7.0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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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활동인구 10명 중 7명 서비스 이용중
7개 서민금융기관·24개 증권사 신규참여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농협과 저축은행 등 2금융권 고객도 오는 12월부터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결제원·금융연구원과 공동으로 ‘오픈뱅킹 도입 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오픈뱅킹 참여기관을 2금융권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결제원은 이달 중 제2금융권 오픈뱅킹 참여확대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보안성 강화도 병행할 계획이다. 전산개발 및 테스트, 관련 규정 개정을 거쳐 오는 12월 준비가 끝난 2금융권부터 순차적으로 오픈뱅킹이 도입된다.

참여 대상은 농협·신협·수협·산림조합중앙회, 우정사업본부, 상호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 7개 서민금융기관과 24개 증권사다. 

오픈뱅킹은 은행이나 핀테크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자신의 모든 계좌를 조회하고 이체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난해 12월 은행과 핀테크 기업만 참여해 본격가동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오픈뱅킹은 도입 6개월 만에 가입자 4000만명, 등록계좌 수 6600만좌를 기록했다. 이는 국내 경제활동인구 기준 약 72%에 해당한다. 월간 이용건수는 1억9000만건이고, 누적건수는 10억5000만건에 도달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에서는 잔액조회 이용이 84.5%, 핀테크기업에서는 출금 이체로82.5%가 이용됐다. 은행권은 타행계좌와 연동한 이체·조회를 중심으로, 핀테크는 선불충전을 활용한 간편결제와 해외송금 중심이었다. 

금융결제원은 오픈뱅킹 도입으로 금융결제시장 효율성 증대 등 소비자 편익이 높아진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핀테크기업의 경우 비용절감으로 공정경쟁을 할 수 있게 됐으며 서비스 혁신에 주력해 맞춤형 금융서비스 개발이 용이해졌다고 했다.

금융연구원은 오픈뱅킹 이용자들이 서비스에 대해 전반적으로 만족했으나 서비스 편의성, 신뢰성 등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오픈뱅킹 참여기관 확대와 기능 추가를 위해 참여기관이 노력하는 한편, 보안 및 운영리스크 완화 방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했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오픈뱅킹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보안과 데이터 보호, 소비자 보호에도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기관간 자금이동을 살펴보고 다수 참가자로 발생할 수 있는 결제리스크는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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