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 쏠린 투심…아파트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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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에 쏠린 투심…아파트 3채 중 1채는 외지인이 샀다
  • 전기룡 기자
  • 승인 2020.07.06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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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흥덕구, 5월 외지인 거래비중 55.3%
2019~2020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자료=직방 제공
2019~2020년 외지인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 자료=직방 제공

[매일일보 전기룡 기자] 충청권을 중심으로 외부 투자수요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17 부동산 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는 5월 거래 가운데 외지인 거래건수가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6일 직방이 2020년 5월까지 누적거래된 아파트 매매거래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의 외지인 거래비율이 평균 30%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는 세종이 46.3%이고 충북 32.5%, 충남 30.2%이다.

외지인 거래가 크게 증가한 충북에서는 청주시의 외지인 거래 증가가 독보적으로 나타났다. 2020년 5월 누적기준 총 7932건의 매매거래 중 34.6%인 2744건이 청주 및 충북 외 지역 거주자들의 매입 건이었다.

특히 청주시 흥덕구의 경우 5월 월간 거래량 1079건 중 서울 거주자가 57건, 충북 외 거주자가 518건을 매입하며 외지인 매입비중(53.3%)이 절반을 넘어섰다. 5월 8일 발표된 방사광 가속기 유치가 투자수요에 불을 붙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단지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방사광 가속기의 발표 이후 복대동 ‘신영지웰시티1차’가 총 94건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총 거래량(444건)의 21.2%에 해당할 만큼 높은 수치다. ‘금호어울림’도 5월에 65건 거래되며 2019년 총 거래량(70건)의 93% 수준까지 도달했다.

복대동보다 저렴하지만 바이오단지가 위치한 오송읍에서도 5월 거래량이 이미 전년 거래량을 넘어선 모습이다. ‘오송호반베르디움’은 지난해 40건 거래됐지만 5월에만 46건이 계약을 마쳤다. ‘오송마을휴먼시아2단지’, ‘오송상록 롯데캐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수도권의 규제를 피해 지방으로 방향을 선회한 갭(gap)투자자의 시선을 끌기에는 2020년 5월 청주의 모습은 매우 매력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6·17대책으로 청주가 조정대상지역에 편입돼 외부투자수요의 추가진입은 한계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담당업무 : 건설 및 부동산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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