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종료 앞둔 ‘공적 마스크’…약국서 나가고, 수술용만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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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 종료 앞둔 ‘공적 마스크’…약국서 나가고, 수술용만 유지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7.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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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일 시행 만료…종류별 수요 차등화 유력
KF 보건용 마스크 재고↑…“마스크 대란 없을 것”
비말용 마스크, 정부 수급 관리 필요도 높아져
기존 공적 마스크 제도가 종료를 앞둔 가운데 보건용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 제도 대상에서 빠지거나 남더라도 공적 의무공급 비율이 이전 ‘50% 이하’보다 더 축소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기존 공적 마스크 제도가 종료를 앞둔 가운데, 앞으로 마스크 공급에 대한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오는 7일 국무회의를 통해 ‘공적 마스크 고시’를 상정해 최종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과 함께 첫 도입된 이후 약 5개월만의 변화다.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 생산의 일정 비율을 공적 물량으로 공급해 판매토록 하는 ‘공적 마스크 제도’가 오는 11일 시행이 만료된다.

우선 정부가 공적 마스크 제도를 완전히 없애기보다는 수요 차등화를 통해 공적 의무공급 비율을 마스크 종류별로 달리해 제도를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가장 유력한 대안으로는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수술용 마스크만 공적유통으로 남겨 놓고 약국 등에서 구매했던 KF 보건용 마스크는 사적 유통으로 전환하는 방안이다.

특히 1500원으로 책정돼있던 공적 마스크 가격에도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약국 판매가 1500원보다 싼 보건용 마스크가 유통되기 시작했고, 더운 날씨 탓에 비말차단마스크, 덴탈마스크 등의 수요가 폭증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지난달로 끝나는 관련 고시의 유효기한을 이달 11일로 연장하면서 보건용,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판매 등 시장 동향을 살펴 공적 마스크 제도의 지속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보건용 마스크는 공적 마스크 제도 대상에서 빠지거나 남더라도 공적 의무공급 비율이 이전 ‘50% 이하’보다 더 축소될 전망이다. 실제로 이달 11일까지 판매 중인 공적 마스크의 경우 추가 공급 없이 기존 재고량만으로 판매되고 있는 일종의 ‘재고품’이다. 대한약사회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11일 이후 전국 약국에 남아있는 공적 마스크를 전량 반품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루 생산량 30%로 묶여 있던 수출량도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KF 보건용 마스크 하루 생산량이 1800만장 정도인데, 내수만으로는 늘어난 생산량을 소화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즉 여름철을 맞아 보건용 마스크의 수요 급감으로 재고량이 충분해 졌기 때문에 ‘마스크 대란’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 공적 마스크 물량 대부분은 보건용 마스크가 차지한다. 식약처 자료를 보면 공적 마스크(보건용·수술용) 구매량은 1주 평균 3∼4000만장에서 지난달 둘째 주 2000만장대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구매자도 4월 둘째 주 1847만명에서 지난달 넷째 주 440만명으로 25% 이하 수준으로 줄었다.

일각에서는 여름철을 맞아 가볍고 통기성이 높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부가 수급을 관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정부는 비말 차단용 마스크의 경우 보건용(KF) 마스크와 달리 민간에서 자연스럽게 유통하겠다는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에 양진영 식약처 차장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공적 마스크로 공급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 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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