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6·17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폭 유지
상태바
수도권 아파트값, 6·17 부동산 대책에도 상승폭 유지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7.03 22: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번 대책, 아직 별다른 영향력 발휘 못해
정부 규제 강화될수록 매물 잠김 심화 양상
전세시장, 매물 부족에 수도권 전역 상승세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6·17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매매가격 상승폭이 유지되는 양상이다. 과거에는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 시장이 일단 냉각됐던 것과 달리 6·17 부동산 대책은 아직까지 부동산시장에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와 동일한 0.12%를 기록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0.06%로 지난주(0.15%) 대비 상승폭이 크게 줄었지만 일반 아파트는 0.13% 상승해 비슷한 변동폭을 이어갔다. 

서울은 △강동(0.24%) △노원(0.24%) △도봉(0.23%) △구로(0.21%) △강북(0.19%) △금천(0.19%) △송파(0.18%) △동대문(0.16%) △성북(0.16%) 순으로 상승했다. 6·17 부동산 대책 이후 각종 규제가 쏟아지자 주택보유자들이 오히려 거래에 응하지 않는 분위기다. 특히 강동구는 급매물 소진 이후 추가 매물이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 잠김이 심화됐다.

경기·인천은 0.10%, 신도시는 0.06% 올라 상승 흐름이 계속됐다.

경기·인천은 규제 가능성이 커진 김포시의 상승폭이 줄어든(0.36%→0.14%) 가운데 남양주, 하남 등 3기신도시가 위치한 지역은 교통과 기반시설 개선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폭이 확대됐다. 남양주(0.26%)의 상승폭이 가장 컸고 이어 하남(0.25%) △성남(0.20%) △광명(0.18%) △용인(0.16%) △의왕(0.16%) △안양(0.15%) △김포(0.14%)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9%) △동탄(0.08%) △분당(0.07%) △평촌(0.07%) △산본(0.07%) △김포한강(0.07%) △파주운정(0.06%) 순으로 상승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6·17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김포 일대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과 다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강화, 3기신도시 사전청약 물량 확대,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대한 세금 우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며 “정부의 규제가 강화될수록 매물 잠김이 심화되는 양상으로,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서두르고 있지만 실제 공급은 아직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세시장은 매물 부족이 심화되면서 서울이 0.09% 올랐다. 서울 전세시장은 전반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6·17 부동산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지정된 강남 등은 임대물건이 줄면서 전셋값 상승폭이 커졌다.

금천(0.20%)의 오름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강남(0.19%) △송파(0.19%) △강동(0.18%) △성북(0.11%) △구로(0.10%) △강북(0.09%) △강서(0.08%) △광진(0.08%) △노원(0.06%)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 모두 0.05% 오르며 지난주와 비슷한 변동폭을 나타냈다. 경기·인천은 △양주(0.33%) △하남(0.29%) △남양주(0.14%) △성남(0.13%) △의왕(0.12%) △광명(0.07%) △군포(0.07%) △용인(0.07%) △의정부(0.0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일산(0.08%) △동탄(0.08%) △평촌(0.07%) △김포한강(0.06%) △광교(0.06%) △분당(0.05%) 순으로 상승했다. 

이처럼 전세시장도 매물부족으로 수도권 전역에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윤 수석연구원은 “보유세 부담과 초저금리에 따라 전세물건이 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소유자의 거주의무 강화로 전세매물 자체가 귀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6·17 부동산대책에 따른 대출규제로 매매 대신 전세 거주를 택하거나 청약을 위한 대기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 압박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