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영업재개…선두 카카오뱅크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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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영업재개…선두 카카오뱅크 추격
  • 김정우 기자
  • 승인 2020.07.0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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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확충하고 새 상품 출시…대출도 개편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 혜택 확대할 것”
케이뱅크가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대출을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돌입했다. 사진은 6개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를 통해 진행하는 ‘현금줍줍 행운상자’  이벤트 홍보 장면. 사진=케이뱅크 제공
케이뱅크가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대출을 개편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 재개에 돌입했다. 사진은 6개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를 통해 진행하는 ‘현금줍줍 행운상자’ 이벤트 홍보 장면. 사진=케이뱅크 제공

[매일일보 김정우 기자] 케이뱅크가 본격적인 영업 정상화에 나섰다. 자본 확충과 함께 신규 입출금통장 등 새 상품 출시, 대출 재개 준비, 고객 이벤트 진행 등을 진행하며 선두주자인 카카오뱅크 추격에 나선다.

케이뱅크는 지난 1일 기존 ‘듀얼K입출금통장’ 판매를 중단하고 새로운 ‘MY입출금통장’과 ‘플러스박스’를 출시했다. 기존 듀얼K입출금통장에서 한 달 동안 잔액을 유지해야 하는 조건 하에 제공되던 파킹통장 기능을 플러스박스로 분리해 기본형 입출금통장과 따로 선보인 것이다.

플러스박스는 조건 없이 하루만 보관해도 최대 1억원 한도에 대해 연 0.70%(7월 1일 기준) 금리를 일 단위로 제공하며 여유자금에 따라 언제든 추가 불입이 가능하다. 1000만원 한도에 연 0.50% 금리를 적용하는 카카오뱅크의 ‘세이프박스’에 비해 높은 금리와 한도를 내세웠다.

아울러 6개 간편결제 서비스와 제휴를 통해 ‘현금줍줍 행운상자’ 이벤트를 진행, 고객 공략에 나섰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쿠페이’, ‘SSG페이’ 등 간편결제에서 케이뱅크 출금계좌로 계좌결제, 송금, 포인트 충전 이용 시 20~100만원이 담긴 ‘상자’를 무제한 지급하는 이벤트로 1년간 진행할 계획이다.

대출 상품도 개편한다. ‘직장인K신용대출’, ‘직장인K마이너스통장’, ‘슬림K신용대출’, ‘일반가계신용대출’이 각각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신용대출플러스’, ‘개인사업자신용대출’로 명칭 변경되며 신용대출 한도 2억5000만원으로 1억원 상향, 마이너스통장 대출 요건 강화, 신용대출플러스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이 적용된다.

변경된 대출 기준은 기존 고객 연장 시 오는 7일부터 적용되며 본격적인 대출 재개는 자금 조달 일정에 따라 결정된다. 케이뱅크는 BC카드,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3대 주주를 중심으로 23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1574억원어치 전환신주 발행을 통해 이달 28일까지 총 3966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대출 재개 시 예약 고객에게 알림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격적인 영업을 재개하는 케이뱅크가 이미 빠르게 성장한 카카오뱅크와 경쟁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토스의 인터넷은행 진출에 따라 후발주자와의 경쟁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케이뱅크 가입자는 120만명 수준으로 115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뱅크와 격차가 크다. 직원 수도 366명으로 카카오뱅크의 절반 이하 규모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달 8개 부야에 대한 채용공고를 내고 인력 충원에 나섰으며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와도 제휴를 맺고 원화 입금 서비스 입출금 계좌를 제공하는 등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상품 서비스를 통해 혜택을 확대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최고 수준을 유지해온 상품 금리 등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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