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이스타에 “10일 이내에 선행조건 다 해결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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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이스타에 “10일 이내에 선행조건 다 해결하라”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0.07.0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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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측에 “10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지난달 30일 이스타항공이 보낸 선결 과제 이행과 관련한 공문에 대해 전날 밤 이 같은 답변을 보냈다.

제주항공이 열흘 내에 이스타항공에 해결하라고 한 금액은 800억∼1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액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그동안 논란이 된 체불 임금 250억원 외에도 조업료와 사무실 운영비 등 각종 미지급금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당초 맺은 계약서 상에도 ‘선결 조건을 해결하지 못했을 경우 10일이 경과하면 계약 해지를 통보할 수 있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보낸 공문에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타이이스타젯에 대한 지급 보증건은 “문제가 없다”는 내용과 함께 각종 미지급금 등에 대해 그동안 유동성이 막혀 해결하지 못한 상황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첫 항공사 간 기업 결합으로 주목받은 양사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으로의 인수가 무산되면 사실상 파산 수순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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