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저금리·저수익 늪…실적방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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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저금리·저수익 늪…실적방어 ‘안간힘’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7.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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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권 금리 하락...보험사 장기 수익성 ‘직격탄’
업계 “예정이율 인하 불구 실적 개선 쉽지 않아”
예정이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수익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예정이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수익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보험사의 실적개선이 하반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저금리에 따른 금리 역마진 우려와 운용손익 부진, 회계 이슈 등이 맞물리면서 리스크 축소 노력이 업계 최우선 과제로 지목된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보험사들의 순이익은 1조46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165억원(26.1%) 줄었다. 1분기 당기순이익 규모로 보면 2013년 이후 7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생명보험사들의 순이익이 7782억원으로 4856억원(38.4%)이나 급감해 손해보험사 309억원(4.3%)보다 손실규모가 훨씬 컸다.

문제는 보험사들의 향후 손실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저금리 심화에 따른 장기채권 금리 하락은 보험사의 수익성을 압박하고 있다. 보험사들이 금융소비자에게 보험금·환급금을 지급할 때 적용하는 ‘예정이율’ 인하에 나선 것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예정이율은 고객이 지급한 보험료에 보험사가 제공하는 이율로, 향후 해지 시 환급금에 반영된다. 따라서 예정이율이 인하되면 그만큼 고객이 받을 수 있는 보장과 환급금이 줄어든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예정이율을 0.25%p 인하 시, 5~10%가량 보험료가 인상되는 효과가 발생한다.

한화생명은 하반기 중에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상품의 예정이율을 인하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지난 4월에도 금리확정형 종신보험 예정이율을 2.5%에서 2.25%로 인하한 바 있다. 흥국생명도 올해 초 신상품에 대해 예정이율을 한차례 인하 했고 지난달부터 기존상품에 대해서도 2.75%에서 2.5%로 내렸다. 앞서 대부분 생보사들은 지난 4월 예정이율을 0.25%p가량 인하한 상황이다. 5월 말 기준금리가 한차례 더 인하됨에 따라, 하반기 예정이율 추가 인하를 검토 중이다.

다만 예정이율 인하만으로는 수익 방어가 쉽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시중금리 하락폭 대비 예정이율 인하폭이 미미하고, 최저보증이율에 노출된 금리 연동형 부채와 과거 판매한 금리 확정형 부채로 인해 실제 조달비용을 축소하기엔 한계가 있어서다.

여기에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 이슈가 상존 한다는 점도 보험사에 부담이다. 보험부채를 공정가치로 평가하는 회계제도인 IFRS-17와 공정가치로 평가된 부채를 기준으로 보험사의 지급여력을 평가하는 감독제도인 K-ICS가 오는 2023년 도입된다. 아직까진 시간적 여유가 있어 신계약 판매를 통해 계약서비스마진(CSM)을 확보할 여력이 있다.

하지만 결국에는 제도가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수익성 저하를 감안하더라도 보험사는 자본 확대와 장기채권 편입 확대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 강승건 KB증권 금융섹터 연구원은 “현재 보험업종은 수익성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면서 “보험업종을 둘러싸고 있는 금리와 규제, 그리고 경쟁 측면이 우호적이지 않다. 불리한 환경 속에서 수익성을 방어하기 위한 경영활동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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