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도 다주택자가 부동산정책 ‘주물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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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회도 다주택자가 부동산정책 ‘주물럭’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7.02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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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9명 중 8명이 여당 소속
강대호(30채), 이정인(24채)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서울시의회 의원 10명 중 3명이 다주택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9명은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최다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강대호 시의원이었다. 강 의원 등은 현재 서울시 부동산·건설·도시개발업무를 관리하는 도시계획관리위원회와 도시 안전건설위원회 등에 소속돼 부동산 정책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다른 다주택자들 역시 부동산 정책 관련 업무를 담당 중이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2일 발표한 '서울시의회 의원 주택보유 실태'에 따르면 서울시의회 의원 110명 중 31%가 다주택자였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34명(31%)이었으며 1주택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76명(69%)로 조사됐다. 이들의 평균재산은 12억6000만원이었으며 이 중 부동산 재산이 10억3000만원으로 80%를 차지했다.

특히 상위 9명 중 미래통합당 이석주 의원을 제외한 8명 의원이 모두 민주당 소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강 의원은 총 30채를 소유해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정인 의원(24채), 성흠제 의원(11채)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한편 강 의원 등 다주택자 상위 9명 중 4명이 부동산 관련 상임위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실련은 "이들이 의회에서 공정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와 서울 집값 안정을 위한 정책 대안을 할 수 있을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문재인 정부 이후 아파트값 등 집값 폭등을 조장한 정책결정자들 다수가 다주택자라면 이후 정책에서도 집값 안정책이 제시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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