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지역발생 2주 만에 ‘최대’…신규확진 5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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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지역발생 2주 만에 ‘최대’…신규확진 54명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7.0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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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발생이 44명·해외유입이 10명
광주 지역 다수…가파른 상승세 유지
당국 “교내 감염 에어컨 매개 파악 중”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온 시민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 오전 광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온 시민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광주에서는 지역사회 감염 확산으로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과 대전·충남에 이어 광주로까지 뻗어 나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의 경우 사찰·교회·방문판매업체·요양시설 등 곳곳으로 전파 고리가 이어지면서 하루 새 2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해외유입 감염 사례 역시 일주일째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4명 늘어 누적 1만2904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4명, 해외유입이 1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18일(51명) 이후 2주 만에 최대치 기록이다. 수도권·대전·광주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증가 폭을 더해가는 양상이다.

광주 신규 확진자는 전날 12명으로 첫 두 자릿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은 20명을 넘어서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종교시설과 방판업체, 요양시설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최근 5일 동안 무려 39명의 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도 높아지고 있어 당분간 확산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대전 초등학교에서 학생 3명이 잇따라 확진된 ‘교내 전파’와 관련해서도 방역당국은 골머리를 알고 있다. 교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정된 ‘학교 방역’이 뚫린 첫 사례로 교내 ‘n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대전시와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해당 학교는 22~23일 이틀간 5학년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측은 매뉴얼에 따라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켰다고 설명했지만, 당국은 교실에서는 맨 앞줄과 맨 뒷줄에 앉아 수업 받은 학생이 감염된 만큼 에어컨 매개 감염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광주지역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아 지금 바로 차단해야 한다”며 “대구의 경험에서 비춰보면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을 넘어서기까지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현재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지속해서 발생한 데 이어 지금은 수도권뿐 아니라 충청, 호남까지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며 “예배나 법회 때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를 반드시 실천하고, 장시간 밀접하게 접촉하는 등 방역수칙 준수가 어려운 소규모 모임이나 수련회는 자제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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