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제약·바이오 연구개발도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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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비상] 제약·바이오 연구개발도 차질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7.0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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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책임자 56% “임상에 차질”
피험자모집·물품 수급 등 어려워
임상시험 차질 여부 및 유형. 사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임상시험 차질 여부 및 유형. 사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바이오헬스 연구개발(R&D) 연구자들도 임상시험에 차질을 빚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정부의 바이오헬스 R&D 과제에 참여하는 연구책임자 362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 이상이 임상시험과 관련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 중 56%가 ‘임상에 차질이 있다’, 36%는 ‘임상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 차질 유형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신규 피험자 모집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다는 답변이 44%로 가장 많았다. 기존 피험자의 지속적인 임상시험 참여 어려움(26%), 병원 등의 안정성 문제로 인한 임상시험 사이트 확보 어려움(21%)이 뒤를 이었다. 또, 전체 연구자의 42%는 연구 물품 수급에 차질이 발생한다고 답했다.

특히 10명 중 7명은 연구 협력 문제에도 문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력에 차질이 생기는 이유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대면 회의의 어려움(37%), 연구 관련 행사 개최 연기 및 취소(28%), 연구기관 및 병원 일시 폐쇄 등으로 인한 공동연구 난항(19%) 순으로 많았다.

이에 업계는 원활한 임상시험을 위해 정부가 연구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실질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글로벌 임상의 경우 파트너 간 대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출·입국 시 방역 규제를 완화해주는 것이 필수이다”면서 “국경을 넘나드는 연구자들에 대해 자가격리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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