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치백부터 SUV, 스포츠카까지 연이어 출시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잇달아 국내에 전기차를 출시하며 한국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소형 해치백부터 프리미엄 SUV, 고성능 스포츠카까지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으로 ‘한국상륙작전’을 펼치고 있다.
2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올해 1~5월 국내에서 4252대가 판매됐다. 이 기간 테슬라보다 많이 판매된 수입차 업체는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쉐보레, 폭스바겐, 볼보에 불과하다. 테슬라는 지난 5월에도 177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172.3% 증가했다.
국내 수입 전기차 시대 지평을 연 테슬라는 전기차 하나만으로 가솔린·디젤·하이브리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춘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각 수입차 브랜드는 연이어 전기차 모델을 한국에 선보이고 있다.
아우디는 브랜드 최초 전기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트론 55 콰트로’를 1일 한국 시장에 출시했다. ‘e-트론 55 콰트로’는 아우디 만의 DNA를 담은 순수 전기차다. 2018년 9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선보이고 2019년 3월 유럽시장에서 판매가 시작됐다.
아우디는 국내에서 e-트론 구매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위해 전국 41개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에 아우디 전용 150kW 급속 충전기를 설치했다. 2020년 말까지 35대의 충전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푸조도 한국 시장에 처음으로 100% 순수 전기차를 선보인다. 푸조는 콤팩트 해치백 ‘뉴 푸조 e-208’과 ‘뉴 푸조 e-2008 SUV’ 등 전기차 2종을 동시에 출시한다.
푸조는 1일부터 이들 차량에 대한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푸조는 사전계약 선착순 100명에게 EV 커넥티트 내비게이션을 무상 탑재한다. EV 커넥티드 내비게이션은 전기차 충전소 검색을 비롯해 실시간 충전 가능 대수 정보, 배터리 상황에 따른 현재 주행 가능 반경 등을 지원한다.
벤츠코리아는 지난달 30일 국내에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 모델을 출시하며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했다. 더 뉴 EQC는 벤츠 전기차 및 관련 기술 브랜드인 EQ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10월 ‘더 뉴 EQC 400 4MATIC’과 ‘더 뉴 EQC 400 4MATIC edition 1886’ 모델로 첫 선을 보였다.
벤츠코리아는 충전에 대한 불편함 없이 EQC를 즐길 수 있도록 충전 솔루션도 지원하고 있다. 1:1 스마트 코치를 배정해 종합적인 충전 컨설팅을 제공하는 ‘EQ 스마트 코칭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또 차량 출고 시 전국 대부분의 전기차 공용 충전소에서 카드 한 장으로 충전 및 결제가 가능한 ‘메르세데스 미 차지 멤버십 카드’도 제공한다.
포르쉐는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한다. 포르쉐코리아는 올 하반기 타이칸의 엔트리 모델 ‘타이칸 4S’를 시작으로 2021년 ‘타이칸 터보’와 ‘터보 S’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포르쉐코리아는 타이칸의 성공적인 출시와 본격적인 전동화 시대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 성수점과 양재점을 포함해, 전국 10여개의 장소와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에 국내 최초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다. 전국 120여 곳에는 완속 충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