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언택트시대’ 온라인 아카데미로 금융투자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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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언택트시대’ 온라인 아카데미로 금융투자교육
  • 황인욱 기자
  • 승인 2020.07.0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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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파생상품 관련 강의와 온라인 게임 등으로 구성
거래소 종합홍보관 VR 통한 가상체험 서비스도 제공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황인욱 기자] 한국거래소는 자본시장 저변 확대 및 건전한 투자문화 확산을 위해 금융투자에 관심이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금융투자교육을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현상이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정치, 사회, 경제, 문화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의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한 가지는 비대면 접촉, 일명 언택트 시대의 도래이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카쉐어링(Uber), 오피스 공유(Wework) 등 공유경제가 미래를 이끌어갈 새로운 경제체제로 자리 잡는 듯 보였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교회·식당·할인마트 등 대형시설에 대한 이용 제한, 공연·영화·스포츠 관람 등 문화행사 취소, 온라인 개학·재택근무 등 물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가운데 개인과 사회를 연결하는 것이 새로운 트랜드로 빠르게 자리 잡아 가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오프라인상에서 진행하는 금융투자교육에 집중해 왔다. 2019년 한해에만 총 890회 3만9000여 명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였다. 

초·중·고·대학생, 교사 및 일반인 등 다양한 교육 수요자를 대상으로 ‘알기 쉬운 증권교실’, ‘대학생 증권스쿨’, ‘일반인 KRX투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신청이 있는 경우에는 현장을 직접 방문하는 방문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하였다. 

거래소가 운영 중인 서울사옥의 KRX 종합홍보관과 부산 본사에 위치한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수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종합금융투자교육 체험시설로 인기를 끌기도 하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지난 2월부터 오프라인 금융교육, 홍보관 및 박물관의 관람이 모두 중지되었다. 대신 거래소 홈페이지를 통해 금융투자교육 및 체험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금융투자교육 주요내용

온라인을 통해 제공되는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은 크게 증권·파생상품 등 자본시장에 대한 강의와 애니메이션, 놀이하듯이 즐길 수 있는 온라인 게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자본시장에 대한 강의는 거래소가 운영하고 있는 시장에 대해 플래쉬 무비 형식의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주식, 채권, 파생상품 및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주식, 채권 및 파생상품에 대한 기본개념 및 구조, 거래방법 및 절차, 투자전략 등에 대한 강의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최근 많은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던 ETF, ETN 등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상장지수펀드 및 상장지수증권에 대해 상품의 장점, 투자방법, 유의해야할 사항 등을 애니메이션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강의 및 동영상 등 단방향 교육프로그램의 지루함을 해소하기 위해 게임형식을 빌어 금융투자에 대한 지식을 쉽고 재미있게 습득할 수 있도록 증권투자 게임도 제공하고 있다. 

자신이 직접 투자자가 되어 가상의 시장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증권을 직접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본인이 매입한 종목의 수익률과 자산정보, 잔고 등도 확인할 수 있는 모의 증권투자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블루마블, 인생게임 등과 같은 보드게임 형태의 모의 증권투자게임 및 거래소의 대표 캐릭터인 황비, 웅비의 게임캐릭터가 되어서 퀴즈를 풀고 그를 통해 얻은 포인트로 공격과 방어에 필요한 아이템을 구입하여 거래소를 파괴하려는 해적들로부터 거래소를 지키는 게임도 제공하고 있다.

게임이나 플래쉬 영상보다는 책자형태의 자료에 익숙한 투자자에게는 증권·파생상품시장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한국거래소가 발간한 책자를 e-book으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거래소 종합홍보관을 가상현실(VR)을 통해 마치 현장에서 관람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가상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들은 종합홍보관의 각 섹션별 구성과 동일한 자본시장 역사Zone, 한국거래소 시장Zone, 상장기업Zone, 글로벌Zone 등을 경험할 수 있다.

 

온라인 프로그램 확대 등 향후 계획

거래소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언택트 문화가 보다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여 시·공간적 방문제약 요건을 극복할 수 있는 사이버박물관, SNS를 활용한 콘텐츠 개발 등 온라인 프로그램 강화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사이버 박물관은 ’19.4월 부산에 개관한 KRX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온라인상으로 실질적인 투어가 가능하도록 코너를 신설할 예정이다. 자본시장 관련 주요 유물을 온라인상에서 전시하고 음성서비스를 통해 설명하는 방식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박물관 전체시설을 조감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입체지도를 통한 안내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거래소가 운영하는 공식 블로그내에 자본시장역사박물관 코너를 신설하고 박물관 관련 컨텐츠를 추가 개발하여 온라인 방문자들이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거래소 금융투자교육 담당자는 “온라인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고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자본시장에 대해 이해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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