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비건, 판문점서 北에 트럼프 메시지 전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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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비건, 판문점서 北에 트럼프 메시지 전달할 것”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7.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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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美대선 이전 북미 간 대화 추진"
지난해 12월 17일 김포국제공항에서 만난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일본 언론이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이달 초 방한 때 판문점에서 북한과 접촉을 시도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요미우리 신문은 1일 한미일 협의소식통을 인용해 “비건 부장관이 7월 초순 방한을 조정중”이라며 “군사분계선상의 판문점에서 북한 측과의 접촉을 시도할 예정으로, 실현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지만, 북한에 자제를 요구하는 내용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건이 모색하고 있는 북미간 접촉은 한국이 중개한 것이고, 실현된다면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지난해 10월 열린 실무협의 이후 처음”이라며 “북한이 최근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배경에는 대북 제재를 유지하는 미국에 대한 불만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신문은 “한국의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지난 6월 미국에서 비건 부장관과 회담할 당시 금강산 개별 관광 등을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비건 부장관은 한국이 미국과의 연계를 풀고 북한에 너무 접근하지 않도록 견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늦어도 8월께 방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비건 부장관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북한과 외교의 문은 열려있다면서도 11월 미국 대선 전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을 내놨다.

이와 관련 이날 청와대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이 바라기로는 미국 대선 이전 북미 간 대화 노력이 한번 더 추진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EU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 역시 미국 대선 이전에 북미 간에 다시 앉아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하는 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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