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창립 50주년, 초격가 기술로 100년 기업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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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창립 50주년, 초격가 기술로 100년 기업 꿈꾼다
  • 조성준 기자
  • 승인 2020.07.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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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삼성-NEC주식회사로 브라운관 사업 시작…1999년 現 사명으로 바꿔
전기차 배터리 및 ESS 등 에너지 신사업에 미래 맞춰…초격차 기술 중심 회사 선포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전영현 삼성SDI 사장이 창립 50주년 기념사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조성준 기자] 삼성SDI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초격차 기술 중심 회사’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삼성SDI는 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전영현 사장 등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해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진행했다

전 사장은 축사에서 “초격차 기술 중심의 새로운 50년을 만들어 나가자”며 “이를 위해 초격차 기술 확보,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차세대는 물론 차차 세대 배터리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하는 한편 열린 마음으로 협업하고 소통하는 자율과 창의의 조직 문화를 구축하자고 당부했다. 아울러 준법경영을 넘어 사회적 책임을 통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지난 50년의 사사(社史)를 돌아보며 미래 사업 계획도 차질없이 완수해 100년 회사를 그리기로 했다.

지난 1970년 ‘삼성-NEC주식회사’로 출범한 삼성SDI는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소재 부문과의 통합을 기념해 지난 2015년부터 7월 1일을 창립일로 지정하고 있다. 삼성SDI는 브라운관으로 사업을 시작, 소형 배터리를 거쳐 전기차 배터리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배터리 쓰임새가 확대되면서 연매출 10조원의 글로벌 배터리 기업이 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편광판 등 소재부문도 주요 사업이다.

사업 초기인 70년대 까지는 대만의 여러 부품업체들처럼 브라운관을 만들어 파는 정도에 그쳤으나 80년대 컬러TV의 폭발적 수요와 함께 큰 성장을 이뤄냈다. 삼성-NEC에서 ‘삼성전관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꾼 삼성전관은 1988년 당시 연간 컬러브라운관 1200만개를 생산해내는 업체로 성장했다. 1999년 현 사명인 삼성SDI로 이름을 바꾼 뒤 2000년에는 컬러브라운관 세계 점유율 20%를 달성하는 등 고속 성장했다.

이후 LCD, OLED 등으로 TV 디스플레이 진화를 거듭하며 성장했으며, 1994년 모니터 사업을 1994년 삼성전자로 이관하고, 전자에서 배터리 사업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배터리 도전에 나섰다. 이후 지난 2008년 시장 조사기관 IIT(現 B3)가 세계 2차전지 기업들을 상대로 한 종합평가에서 1위를 했으며, 현재 세계 5~6위권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삼성SDI는 미래 주력 분야로 전기차용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사업으로 설정하고 2017년 2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전영현 사장의 전두지휘 아래 사업 구조 전환을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전 사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새로운 50년’을 만들기 위한 실행 과제로 초격차 기술 확보, 일류 조직문화 구축, 사회적 책임 제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최고의 품질과 안전성을 기반으로 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기술 중심의 초일류 회사가 될 수 있다”며 “차세대는 물론 차차세대 배터리까지 염두에 두고 관련 기술을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새로운 50년’을 기술에 최고의 가치를 두고 기술로 시장을 리드해 나가자”고도 강조했다.

한편 창립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을 감안해 최소한의 인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50주년 창립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국내 6개 사업장 1만여명의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자원봉사도 병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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