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한한령 해제되나? 달갑지 않은 K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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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한한령 해제되나? 달갑지 않은 K뷰티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7.0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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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역서 ‘한국 관광상품’ 판매…한한령 이후 처음
한한령 해제 기대감에 화장품업계 10%↑ 주가 들썩
업계 반신반의…“코로나 충격으로 수혜 기대 어려워”
중국 여행기업 트립닷컴이 한국 관광 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 관련 주가가 들썩였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의 ‘슈퍼 보스 라이브쇼’ 포스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중국 여행기업 트립닷컴이 한국 관광 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화장품 관련 주가가 들썩였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의 ‘슈퍼 보스 라이브쇼’ 포스터.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이 한국 관광 상품 판매에 나서면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불며 국내 화장품 업계 주가가 들썩였다. 하지만 업계는 마냥 달가워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관광공사는 이날부터 중국 최대 여행기업 트립닷컴 그룹의 중국 브랜드 씨트립과 공동으로 슈퍼보스 라이브쇼를 통해 한국 관광상품 판촉에 나선다. 이날 오후 8시에 시작하는 한국 특집은 약 40분간 열린다.

슈퍼보스 라이브쇼는 트립닷컴의 공동 창업자 중 한 명인 량젠쟝 회장이 직접 출연해 해당 여행지를 소개하면서 호텔 숙박권과 관광상품의 할인 판매를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쇼다. 터콘티넨탈, 신라호텔 등 국내 유명 호텔 숙박권과 에버랜드, 남이섬 등 60여 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여행사가 한국 관광 상품에 대해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이 시작된 2017년 3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한한령을 통해 △온라인 관광상품 판매금지 △전세기 및 크루즈 관광금지 △롯데 계열사 이용금지 △대규모 광고 및 온라인 판매 제한 등을 금지하는 4불(不) 정책을 유지해 왔다.

그만큼 시장에서는 이번 중국 내부 변화에 크게 기대감이 크다. 한한령 해제에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가 화장품 업종에서 급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감에 전날 아모레퍼시픽은 전 거래일 대비 약 12%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LG생활건강, 코리아나, 토니모리, 에이블씨엔씨(미샤), 클리오, 한국콜마 주가도 4~29% 치솟았다.

그러나 정작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차분하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다. 중국 관광객 매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런 소식은 반가운 일이지만, 정부의 공식적인 발표가 있는 것이 아닌데다 한한령이 해제된다고 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으로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양국에서 한한령 해제를 공식 선언하지도 않은 데다 코로나19로 여행이 힘들면서 당장의 수혜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중국 화장품 시장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한한령이 해제된다 해도 지금과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한령 해제보다 코로나19 진정 여부가 더 중요하고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중국 담당 연구원은 "중국의 한국 관광 수요는 사스나 메르스 때도 높은 회복 탄력성을 보였지만 과거 중국 관광객 회복 국면과 현 상황은 다르다"고 말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4일 동안 격리조치 및 한국과 중국 간 항공편 운항도 비정상화 상태인 만큼 이번 행사로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으로 대거 입국하기는 힘든 상황”이라며 “결국 코로나19의 진정 여부가 중요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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