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20인 진단] 하반기 집값 ‘안갯속’…전세는 ‘상승’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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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20인 진단] 하반기 집값 ‘안갯속’…전세는 ‘상승’ 불가피
  • 성동규 기자
  • 승인 2020.06.30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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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11명이지만… 하락‧보합도 9명 달해
전셋값 전망은 전문가 20명 중 19명 ‘상승’ 선택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인근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성동규 기자] 부동산 전문가 20명 중 11명이 올해 하반기 서울 집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하락과 보합을 예상한 전문가의 수도 적지 않았다. 이는 하반기 부동산 시장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29일 매일일보가 학계와 업계, 연구기관을 대표하는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5%는 서울 집값이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뒤이어 ‘하락’ 25%, ‘보합’ 20%로 각각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집값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초저금리에 따른 풍부한 유동자금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항을 꼽았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은 보유세 강화와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으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였으나 7월 이후에는 다주택자들이 가격을 낮춰 팔 이유가 사라지는 만큼 가격이 다시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허명 부천대 부동산금융학과 교수 역시 “경제침체 우려에도 저금리와 유동성, 주택시장의 수급 불균형 등의 요인이 부동산 시장을 움직이고 있다”며 “이미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락을 예상한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은 “법인 보유세 강화나 재건축아파트 거주 의무화 등 6‧17대책의 영향으로 다주택자들이 집을 처분할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진폭이 크지 않겠으나 하반기에 조정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전셋값 전망에는 큰 이견이 없었다.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전문가 20명 중 19명이 상승을 점쳤다.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은 “최근 몇 년간 매맷값과 비교해 전셋값 상승 폭이 크지 않았다”고 짚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정보사업본부장은 “내달 말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청약 대기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는 데다 초저금리에 따른 월세 선호 현상으로 전세 희소성이 두드러지는 등 전셋값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많아 상승세 가파를 수 있다”고 봤다.

◇설문에 응해주신 분(가나다 순)
권대중 명지대학교 부동산 대학원 교수, 권영선 주택산업연구원 책임연구원,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위원, 김성환 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교수),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심교언 건국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양지영 R&C연구소 소장,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창동 밸류맵 리서치팀장,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 장재현 리얼투데이 정보사업본부장, 최원철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 최은영 한국도시연구소 소장, 한문도 연세대 정경대학원 겸임교수,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 허명 부천대 부동산유통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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