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중대조치? 우리가 먼저 취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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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중대조치? 우리가 먼저 취할 수도”
  • 김경탁 기자
  • 승인 2013.04.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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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무회담 제의는 우롱…개성공단 체류 인원 걱정되면 철수해라”
▲ 정부가 개성공단 사태 해결을 위한 실무회담을 북한에 제안한 25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에서 육군 차량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매일일보]25일 통일부가 꺼낸 개성공단 관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해 북한이 통일부 제시 시한을 조금 넘긴 26일 오후 거부의 뜻을 밝혔다. ‘우롱’이라는 표현과 함께 ‘중대조치’ 경고에 대해서도 자신들이 먼저 취할 수 있다는 격한 반응이 포함됐다.

북한 국방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정책국 대변인 담화에서 우리 정부의 개성공단 실무회담 제의에 대해 ‘우롱’이라고 비난하면서 “남조선 괴뢰패당이 계속 사태의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가 먼저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중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의 오후 2시 보도에 따르면 대변인 담화는 ”북남관계를 전쟁국면에 몰아넣은 주범들이 기만적인 당국간 회담설이나 내돌리며 우리에게 최후통첩식 중대조치라는 것을 운운해 댄다면 그것은 최후 파멸만 촉진케 할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담화는 특히 “개성공업지구에 남아 있는 인원들의 생명이 걱정된다면 남측으로 모든 인원을 전원철수하면 될 것”이라며 “철수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신변안전보장대책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조치들은 우리의 유관기관들에서 책임적으로 취해주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개성공단 통행차단조치와 관련해 김관진 국방부 장관의 인질구출작전 발언에 대해 언급한 담화는 “개성공업지구가 임의의 시각에 전면전쟁 도발의 구실로 악용될 사실상의 인질로 전락된 것과 관련해 우리는 부득불 남측인원들의 신변안전보장을 위해 여기로 들어오는 인원들의 통행을 차단하고 공업지구의 기업활동을 잠정적으로 중단하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주재해 '중대조치'의 내용과 수위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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