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용차에 부는 ‘수소 바람’… 현대차,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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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차에 부는 ‘수소 바람’… 현대차, 드라이브 건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6.3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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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임러트럭 출신 마틴 자일링어 영입… 상용 R&D 경쟁력 제고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 개소… 수소트럭·택시 시범사업
이달 개소한 국내 최초의 상용차 수소충전소. 사진=현대차 제공
이달 개소한 국내 최초의 상용차 수소충전소. 사진=현대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친환경 자동차 시장이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수소 바람’이 상용차까지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수소상용차 대중화를 위해 관련 인재를 영입하고, 수소충전소를 개소하며, 수소트럭·택시를 시범운행하는 등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다임러트럭의 전동화 부문 기술개발 총괄 출신 마틴 자일링어(Martin Zeilinger)를 연구개발본부 상용개발담당 부사장으로 임명한다. 7월 1일부로 현대차그룹에 합류하는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은 현대·기아차의 상용차 개발 업무를 총괄한다. 수소전기 트럭·버스 등 친환경 상용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상용 R&D 경쟁력 제고에도 앞장서게 된다.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은 2004년 다임러트럭 자회사인 에보버스로 자리를 옮겨 수소전기·디젤 하이브리드 시티버스 개발 업무를 진행한 바 있다. 현대차는 마틴 자일링어 부사장 영입을 계기로 수소전기 트럭·버스 등 미래형 상용차 개발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현대차는 상용차 수소충전 인프라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전라북도 완주에 국내 최초 상용차 수소충전소를 개소했다. 국내 상용차 산업에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전북지역 특성을 고려했으며 민관이 함께 참여했다.

전북과 환경부는 설비 구축비용, 완주군은 운영 비용, 전북테크노파크는 운영 주관업무를 맡게 된다. 현대차는 충전소 건축비 및 건설 부지를 제공한다. 국내 가동 중인 기존 충전소(하루 최대 300kg 내외) 대비 약 2배 이상 늘어 시간당 약 22대(넥쏘 기준)를 충전할 수 있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개발 분야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수소트럭, 수소택시 보급 확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차는 스위스에 수출하는 10t급 수소트럭을 국내 사양으로 개발한다. 이 차량은 2021년 국내 출시한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소트럭 5대를 투입해 군포-옥천 및 수도권 지역에서 시범사업이 이뤄진다. 이 기간 차량 성능개선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수소트럭을 양산·보급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는 산업통상자원부, 창원시, 서울시 택시사업자, 한국자동차연구원, 수소융합얼라이언스추진단과 다자간 협력을 통해 수소상용차와 수소택시 보급 활성화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5t 수소트럭 상용화 및 보급 확산을 위해 창원지역 쓰레기수거용 수소트럭을 시범운행한다. 현대차와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이번 시범사업의 운행 결과를 분석한 후 내구성 향상 등 차량성능을 개선한다. 현대차는 또 시범운행을 통해 5t 트럭을 활용한 사업모델 개발과 중형 수소트럭의 상품화 및 수출경쟁력 점검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수소택시 시범사업도 확대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실도로 환경에서 수소택시를 내구한계까지 운행함으로써 연료전지 스택, 수소공급 장치, 열관리 장치 등 핵심부품 성능 테스트에 초점이 맞춰진다. 시범운행에서 수집되는 다양한 운행 데이터를 통해 개선방향을 도출하는 등 수소택시 정식 보급을 앞당길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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