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그룹 창립 50주년…조직 개편·책임경영 강화·사업다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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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그룹 창립 50주년…조직 개편·책임경영 강화·사업다각화
  • 최은서 기자
  • 승인 2020.06.30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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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투자운용 부문 양축으로 그룹 개편해 사업부별 대표 체제로
주택사업 외 SOC·해외개발·레저사업·신사업으로 사업다각화 박차
권홍사 회장 “반도그룹 미래 50년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야” 강조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반도그룹이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사업다각화를 추진한다. 

30일 반도그룹은 조직개편을 통해 각 사업분야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주택사업 외에 공공토목(SOC), 해외개발사업, 레저사업, 신사업으로 새로운 사업영역을 확장한다고 밝혔다. 

권홍사 반도그룹 회장은 “주변의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변화하지 않는 기업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고 이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앞으로 반도그룹은 건설부문과 투자운용부문 양축으로 그룹을 운영해 나간다. 건설부문은 반도건설을 시공능력 12위의 건설사로 성장시킨 박현일 대표와 20년간 반도건설에 몸담아 온 김용철 대표가, 투자운용부문은 최근 영입한 김호균 대표가 맡는다.

박현일 반도건설 대표는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촌 ‘래미안 첼리투스’등의 사업을 총괄했다.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 외에도 공공, 토목, SOC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건설업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을 한단계 더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용철 반도종합건설 대표는 삼환기업을 거쳐 1999년 반도건설에 입사했다. 부산 온천동의 초고층아파트 ‘반도보라스카이뷰’, 신도시 동탄, 김포, 세종 ‘반도유보라’ 공사를 총괄했다. ‘두바이 유보라 타워’ 등 해외까지 섭렵한 건설 전문가다. 20년 넘게 근무한 ‘반도맨’으로 직원들에게 덕망 높은 인물로 알려져있다.

김호균 투자운용부문 대표는 영국 웨일즈대학교 법학석사와 버밍엄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졸업했다. 하나은행을 거쳐 금호그룹 전략경영본부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지냈다. 재무·법률 전문가로 기업 리스크 관리와 투자운영 등에 풍부한 경험을 갖췄다. 

반도그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창립기념일 행사를 별도로 하지 않았다. 대신 새로운 도약을 위한 대표이사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현일 대표이사는 임직원들에게 “지난 50년 간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으로 수많은 위기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며 “2020년 다시 한번 의식개혁과 경영혁신을 통해 100년 기업, 세계 속의 반도로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반도그룹은 기존 주택사업 외 민간택지개발, 도시정비, 해외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레저사업, 신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강점인 건설부문에서 영역을 확장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투자운용부문을 통해 신사업에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경영혁신을 강조한 권 회장은 “조직개편 및 사업부별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야 한다”며 “저 또한 전문경영인에게 조직에 대한 책임과 권한을 부여해 독립적으로 전문성을 살릴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다. 반도그룹의 미래 50년은 새로운 인물들이 이끌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건설은 1970년 소규모 하숙집 건축을 시작으로 부산지역 주택사업으로 기반을 쌓았다. 창업자인 권 회장은 회사를 50년간 이끌며 2018년 시공능력 12위의 건설사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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