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與 상임위 독식에 "국회부의장 안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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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與 상임위 독식에 "국회부의장 안맡는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6.2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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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부의장 포기 여부는 좀더 고민"
정의당마저 "비정상국회" 본회의 불참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내정됐었던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야당 몫 국회 부의장으로 내정됐었던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동료 의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야당 몫의 국회부의장으로 내정됐던 정진석 미래통합당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여야 간 원 구성 협상이 최종 결렬되고 더불어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가져가는 데 대한 반발이다.

정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대미문의 반민주 의회폭거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국회부의장 안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원구성 협상에서 상임위원장과 국회부의장 직을 따로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며 "만약 민주당과 원구성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부의장을 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부의장도 포기할 것이냐'는 질문에 "좀더 고민해 보겠다"고만 답했다.

한편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박병석 국회의장 중재 하에 비공개 회동을 가졌으나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원구성 협상은 끝내 결렬됐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당초 통합당의 상임위원 명단 제출을 전제로 이날 오후 7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밝혔으나, 통합당이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고 하자 오후 2시로 본회의 시각을 다시 변경해 강행했다.

이날 본회의에는 정의당마저 "비정상적인 국회"라는 이유로 불참했다.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불참 결정을 알리며 "상임위원장 배분은 교섭단체에만 주어진 권한이지만 교섭단체 양당이 협상에 실패해 18개 상임위원장을 하나의 당이 독식하는 사태가 됐다. 비정상적인 국회로 가장 큰 피해는 국민이 본다는 사실을 거대 양당은 명심하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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