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직 “이스타 정상화 위해 회사 지분 모두 헌납”
상태바
이상직 “이스타 정상화 위해 회사 지분 모두 헌납”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29 15: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창업자로서 임금체불 매우 죄송"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29일 강서구 본사에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최종구 대표가 29일 강서구 본사에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기자] 이스타항공의 창업주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가족이 보유한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지분 모두를 회사 측에 헌납하겠다고 밝혔다. 자신이 실질적 사주로 있는 이스타항공이 임금 체불 문제와 가족의 경영 참여 의혹 등으로 제주항공과의 인수 합병에 차질을 빚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9일 이스타항공 강서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문을 통해 "직원의 임금 체불 문제에 대해 창업자로서 매우 죄송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지연되면서 무분별한 의혹 제기 등으로 이스타항공은 침몰당할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어 저의 가족이 희생되더라도 회사를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스타항공의 창업자로서 번민과 고민 끝에 결단을 내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창업자의 초심과 애정으로 이스타항공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했다.

이 의원은 또 이스타항공 매입의 자금 출처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서는 "이스타홀딩스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 과정과 절차는 모두 적법했다"면서도 "국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점이 있다면 사과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현재 제주항공과의 인수계약을 추진 중이지만 약 250억원에 달하는 직원들의 임금 체불 문제 등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인수 주체인 제주항공이 체불임금 중 일부를 부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제주항공은 "이 문제는 이스타항공의 현 경영진과 오너 일가가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양사는 현재 인수계약을 잠정 연기 중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