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카니발, 신형 모델로 액셀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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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춤했던 카니발, 신형 모델로 액셀밟는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06.2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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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1만4045대 판매로 전년 동기보다 절반 가량 감소
6년 만에 4세대 모델 출격 앞둬… 부진 털고 반등 노릴 전망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차 제공
4세대 카니발. 사진=기아차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국내 미니밴 시장을 이끌고 있는 기아자동차 카니발이 올해 들어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신형 모델로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기아차는 6년 만에 선보이는 신형 카니발을 통해 브랜드 판매 1위 명성을 잇고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벗어나 수요층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카니발은 올해 1~5월 국내에서 1만4045대가 판매되며 전년 동기 대비 49.7%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2만7927대)의 절반 수준이다. 카니발은 2018년과 2019년 기아차 판매 1위 모델로 등극하며 질주를 이어갔으나 올해 들어 K5, K7, 쏘렌토, 셀토스, 모닝 등보다 뒤처지고 있다.

카니발은 2018년 7만6362대 판매되며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월 평균 6000대 가량 판매고를 올리며 기아차 대표 효자차종으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카니발은 1998년 처음 출시된 이후 전세계에서 누적 200만대 이상 판매된 베스트 셀링 모델이자 기아차를 대표하는 미니밴이다. ‘IMF 사태’에 휩쓸려 파산위기에 몰렸던 기아차를 살린 1등공신이기도 하다.

다만 올해는 매월 2~3000대 수준 판매량을 보이며 그동안 성적 대비 저조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카니발은 작년 기아차 내수 실적의 10% 이상을 담당했던 브랜드 주력 모델이다. 기아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출에 직격타를 맞은 만큼 카니발 신형 모델의 성공적인 안착이 더 중요해진 상황이다. 

기아차는 카니발과 같은 고수익 레저차량(RV) 모델의 공급 물량을 늘리고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목표다. 4세대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이후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올해 부진을 털어내고 판매 반등을 이룰 계획이다. 게다가 미니밴의 전형성에서 벗어나 새로운 디자인으로 기존 수요층까지 넘어선다는 전략이다. 

신형 카니발은 2.2L 디젤과 3.5L 가솔린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기아차는 기존 카니발의 디자인을 이어가면서도 독창적인 요소를 적용해 새로운 정체성을 확립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장 5155mm, 전폭 1995m, 전고 1740mm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전장은 40mm, 전폭은 10mm 늘어났다. 축거는 3090mm로 기존 모델보다 30mm 늘어나 레그룸 공간이 넓어지는 등 내부 공간 활용성도 높였다.

지난 18일 렌더링에 이어 24일 외장 디자인이 공개되자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크기를 무기로 ‘차박’이나 캠핑카 동호회에서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공간 활용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인구가 늘면서 관심도가 높아진 것이다. 신형 카니발은 7월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30일 출시되는 현대차 더 뉴 싼타페도 내·외장 디자인 공개 후 한달여 만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강렬하면서도 존재감 있는 외장 디자인으로 전형적인 미니밴에서 느낄 수 없었던 고품격 감성을 구현했다”며 “신형 카니발은 매력적인 디자인뿐만 아니라 기아차의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된 프리미엄 공간으로 재탄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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