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수도권 인구 재유입...올해 비수도권 인구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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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부터 수도권 인구 재유입...올해 비수도권 인구 첫 추월
  • 박지민 기자
  • 승인 2020.06.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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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순유출 계속...비싼 서울 집값 때문

[매일일보 박지민 기자] 2017년부터 지속된 수도권 재유입 현상으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설 전망이다. 다만 서울에서는 최근 20년간 인구가 경기로 빠져나가는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의 비싼 집값을 감당하기 어려운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이동과 향후 인구전망'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 이동 현상은 2011년 최초 전출이 전입보다 많은 순유출을 보이다 2017년부터 순유입으로 전환해 유입 규모가 증가했다. 올해 수도권 인구는 2596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258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통계청이 보유한 1970년 통계 이후 인구통계 사상 처음 발생한 현상이다. 통계청은 앞으로도 수도권 인구가 비수도권 인구를 넘어서는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 인구의 수도권 이동 현상은 2010년 정부 기관 이전 등으로 유입세가 주춤하다 정부 1차 이전 사업이 마무리된 2017년부터 다시 증가세를 나타냈다. 연령대별로는 10대와 20대가 최근 20년간 순유입이 지속되고 있으며, 30대는 2018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반면, 40대 이상은 2008년 이후 순유출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영남권과 호남권의 이동이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으로의 순이동은 서울이 가장 많았다. 서울에 학업과 직장 등이 집중된 이유에서다. 전입 사유로는 2019년 기준으로 직업이 6만4000명, 교육이 2만1000명이었다. 

다만 서울은 최근 20년간 순유출이 계속되고 있다. 서울에서 빠져나간 인구는 경기도로 향했다. 2019년 기준 서울에서 9만6000명, 인천에서는 4000명이 경기도로 이동했다.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한 인구는 전 연령층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반면, 비수도권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는 10·20대가 많았다. 이는 10·20대에 학업과 직장을 위해 상경했으나, 비싼 집값으로 경기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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