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법사위원장 교대 제안 거부당해...모든 상임위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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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법사위원장 교대 제안 거부당해...모든 상임위 포기"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0.06.2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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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간 개원협상이 결렬된 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상 결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간 개원협상이 결렬된 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협상 결렬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21대 국회 원구성을 위한 여야 최종 협상이 결렬된 가운데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29일 “법사위원장을 2년간 교대로 하자고 제안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그것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모든 상임위원장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을 열고 “법사위원장은 국회 상생과 협치, 견제와 균형에 있어 가장 핵심적인 자리”라며 “그래서 오랫동안 야당이 맡아서 그 역할을 해왔고 그나마 당론이 지배하는 우리 국회를 살아있게 하는 소금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21대 개원 협상 과정에서 민주당은 오랜 관례와 전통을 깨고 법사위원장을 일방적으로 빼앗아 가버렸다”며 “그 상태에서 저희는 후반기 2년이라도 교대로 하자는 제안을 했지만 그것마저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제안하는 7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이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결론에 이렀다”며 “나머지 결론에 대한 협상도 있었지만 우리당에서는 법사위를 우리당이 가져오지 못하는 것, 100번 양보하더라도 나누어서 하는 것조차 되지 않은 이 상황은 민주당이 상생과 협치를 걷어차고 국회를 일방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고 우리가 (이런 상황에서) 상임위원장을 맡는다는 것은 들러리 또는 발목잡기 시비만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제안한 7개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 원내대표는 “야당 국회의원으로서의 역할은 포기하지 않겠다”며 “적극 국회 활동에 참여하고 견제하고 비판하는 더 가열하게 차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일방적인 국회 진행은 저희들이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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