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태양의 서커스’ 박골박스 팀,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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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태양의 서커스’ 박골박스 팀,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공연
  • 김종혁 기자
  • 승인 2020.06.29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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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1주일간 피지컬 시어터 '인더스트리'선보여

[매일일보 김종혁 기자] 국내 최고의 피지컬 퍼포머들의 집합체 ‘박골박스’가  7월 29일부터 8월 3일까지 약 1주일간 피지컬 시어터 <인더스트리>를 선보인다.

마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공연하는 이번 공연은 지나치게 빠르게 진화하는 인간의 기술력과 그 속에 갇혀버린 사람들에 대한 주제를 이야기한다.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인간의 목을 조여오는 기술들, 그 속에서 오히려 인간이 도구로 변질되면서 각자의 사생활을 망치는 악순환의 고리를 그린다. 넌버벌 퍼포먼스 장르의 특성상 특별한 대사 없이 퍼포먼스만으로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의 ‘태양의 서커스’, 박골박스 팀의 새로운 넌버벌퍼포먼스 ‘인더스트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공연소식 전해(사진= ‘박골박스’ 제공)
한국의 ‘태양의 서커스’, 박골박스 팀의 새로운 넌버벌퍼포먼스 ‘인더스트리’ 문화비축기지 T2에서 공연소식 전해(사진= ‘박골박스’ 제공)

이번 공연에서 박골박스팀은 에어리얼 서커스, 바트릭킹, 마샬아츠, 춤, 트릭킹, 스턴트, 마술 등 각 장르의 퍼포먼스로 기술의 발전과 비례하여 늘어나는 사회적 범죄와 갈등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전반적인 무대미술은 설치 미술 작가의 작품들로 구성해 오브제 하나 하나에 퍼포머가 의미를 부여하고 도구로서 활용한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반적인 서사를 실내 공연장에서 선보이며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인 이후 갈등이 극화되면서 퍼포머와 관객이 함께 야외 공연장으로 이동하는 이색적인 연출을 선보인다. 이는 갈등의 심화로 인해 공간을 탈출해야만 하는 상황을 보다 극적으로 연출하기 위한 기법이다.

실내에서 마샬아츠, 마술 등을 재현한다면 야외 무대에서는 에어리얼 서커스, 바트릭킹, 라이브 스턴트 등의 큰 스케일의 퍼포먼스로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공연을 주관, 제작한 박골박스는 2017년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국 최초로 ‘아웃스탠딩쇼’로 선정되기도 한 실력파 단체다.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 창작센터에서 2020년 서커스 지원사업에 선정된 작품인 만큼 작품의 의도와 연출 모두 인정받기도 했다. 여기에 대학로 대다수 연극들의 기획,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대학로발전소가 프로모션을 맡았다.

박골박스 관계자는 “상징적 움직임뿐 아니라 연기력까지 갖춘 배우들이 모여 동작과 퍼포먼스 만으로 서사적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다”라며 “코로나로 전국민이 힘든 상황이지만 우리 공연만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뜨거운 전율에서 에너지를 느끼시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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