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우승 전문’ 꼬리표 뗀 김지영2 “멘탈 트레이닝 큰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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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 전문’ 꼬리표 뗀 김지영2 “멘탈 트레이닝 큰 도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0.06.2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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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첫 승 후 준우승만 7번
“재미있게 플레이 우승에 도움”
김지영2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김지영2의 경기 모습. 사진= KLPGA.

[매일일보 포천(경기) 한종훈 기자] 김지영2가 1142일 만에 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올렸다. 김지영2는 28일 경기도 포천힐스에서 열린 KLPGA 투어 BC카드 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연장 2차전 이글을 기록하며 박민지를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경기 후 김지영2는 “너무 오랜만에 두 번째 우승이다”면서 “사실 오늘은 긴장이 되지는 않았다. 동반자와 재미있게 플레이를 하다 보니 기분이 좋았다. 끝까지 그 기분을 살리려고 했고 연장전까지 이어져 우승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지영2는 이날 ‘준우승’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김지영2는 그동안 우승은 한 번밖에 없었지만 준우승을 무려 9번이나 했다. 2017년 첫 승 이후에도 7번이나 준우승을 했다. 뒷심이 약하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짜릿한 역전 우승으로 설움을 털어냈다.

김지영2는 “연장전에 돌입하게 됐을 때 예전 준우승을 했던 기억이 났다”면서 “연장전에서 이겨본 적이 없었다. 마음을 가다듬고 한 샷 한 샷 집중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지영2는 매년 꾸준한 성장을 보였다. 데뷔 시즌 상금 랭킹 15위(3억1704만원)에 올랐다. 2년 차엔 우승을 신고하며 상금 랭킹 14위(3억4046만원)에 이름을 올렸다. 2018년엔 상금랭킹은 13위(3억9882만원), 2019년엔 9위(5억7165만원)를 기록했다.

하지만 3년 넘게 우승이 없자 마음고생이 심했고, 김지영2는 2018년부터는 멘탈 트레이닝을 받으며 변화를 줬다. 김지영2는 “멘탈 코치 도움도 받고 스윙도 교정하면서 시즌을 준비했지만 막상 이번 시즌을 시작하기 두려웠다”며 “그래도 오늘 함께 경기에 나섰던 선수들과 격려도 하고 응원도 하면서 재미있게 경기했고 그 덕분에 버디가 많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스윙에도 변화를 줬다. 김지영2는 “기본적인 것부터 가다듬었다. 하체턴이 빨라 손이 따라오는 것이 느렸다. 이 부분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었다. 또, 대회 때 미스샷을 줄이면서 전체적으로 균형 있는 스윙으로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지영2는 “생각보다 빨리 우승을 하게됐다”면서 “더 재미있게 골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다 보면 3승, 4승이 더 빨리 찾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천= 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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