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비상] 지구촌 확진자 반년만에 천만명 넘어…국내는 교회發 집단감염 비상
상태바
[코로나19 비상] 지구촌 확진자 반년만에 천만명 넘어…국내는 교회發 집단감염 비상
  • 김동명 기자
  • 승인 2020.06.28 13: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악 왕성교회, 안양 주영광교회 등 신도 확진 잇따라
방문판매업체 등 기존 집단감염도 ‘불씨’ 꺼지지 않아
해외유입 사례 연일 두 자릿수 증가에 방역당국 ‘비상’
[크기변환]전날 오후까지 경기 안양에 있는 주영광교회에서 신도와 가족 등 모두 1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크기변환] 경기 안양에 있는 주영광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방역당국이 신도와 확진자 가족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동명 기자] 지구촌 코로나19 확진자가 WHO 첫 보고 이후 6개월 만에 1천만명을 넘어섰다. 사망자도 50만명을 넘어섰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기준으로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천1만3천690명이며 누적 사망자는 50만174명으로 조사됐다.

주말, 국내 코로나 확진자도 60명대를 넘어서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수도권 교회 집단발병, 지역 소규모 산발감염 확산, 해외유입 사례 증가 등의 여파로 풀이된다.

수도권과 대전의 방문판매업체, 요양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지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신도 1700여명 규모의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집단감염 관련 환자가 급속히 늘어나 앞으로 확진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62명 늘어난 1만2715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40명이 지역발생이고, 22명은 해외유입이다. 지역발생 40명 가운데 서울과 경기 각 13명 등 두 지역에서만 2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과 경기에서 신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이유는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도 안양시 주영광교회의 집단감염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왕성교회 누적 확진자는 전날 오후 기준으로 22명, 주영광교회는 11명이다.

왕성교회에서는 신도 가운데 31세 여성(관악 90번)이 24일 처음으로 확진된 이후 관련 감염자가 잇따르고 있다. 당국은 해당 여성이 18일 교회 성가대 연습에 참석하고 19∼20일 1박 2일로 진행된 교회 수련회(MT)와 21일 주일예배에 참여하는 등 많은 사람과 접촉했다는 점을 확인했다.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 관련 확진자 수도 10명을 넘섰다. 이 교회는 예배에서 신도 간 거리두기 같은 방역수칙은 지켰지만 교회 안에서 함께 식사를 하기도 하는 등 방역 허점이 들어났다.

당국은 교회 모임의 경우 여러 사람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고 식사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침방울이 튀면서 바이러스가 쉽게 전파되기 때문에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종교시설을 고위험 시설로 지정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해외유입 사례도 연일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 22명 중 16명은 검역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6명은 서울(1명), 경기(4명), 충남(1명) 지역에서 자가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담당업무 : 제약·바이오, 병·의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즐기려면 우선 관심을 가져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