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계, 올해 ‘단백질’에 제대로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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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업계, 올해 ‘단백질’에 제대로 빠졌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6.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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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고령층·헬스족·다이어터 다 잡는다
유업계, 분유 활용 단백질 제품군 다양화
빙그레 ‘고단백질 요거트’ 등 강점 차별화
카페서도 단백질 음료 찾는 이들 늘어나
식품업체들이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일동후디스, 정식품, 빙그레, 빽다방 제공.
식품업체들이 다양한 단백질 식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매일유업, 일동후디스, 정식품, 빙그레, 빽다방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환자 영양식’이나 ‘헬스족 보충식’으로만 만날 수 있던 단백질 식품이 최근 들어선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성인 영양식’으로 많이 활용되면서, 식음료업체들이 다양한 ‘고단백질 식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특히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로 다이어트 식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업체간 신제품 경쟁 열기가 뜨겁다.

대표적으로 출산율이 감소하면서 분유가 잘 팔리지 않는 유업계는 신성장동력으로 고단백질 식품 ‘성인 영양식’에 주력하고 있다.

선두주자 매일유업이 2018년 론칭한 웰에이징 영양 설계 전문 브랜드 ‘셀렉스’는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4월까지 셀렉스 누적 매출액은 400억 원에 이른다.

매일유업은 근육량 증가를 목표로 근력 운동을 하는 ‘헬스족’을 타깃으로 셀렉스 라인업을 지속 확장하고 있다. 분말 형태의 ‘매일 코어 프로틴’부터 음료 형태의 ‘매일 마시는 프로틴’, 씨리얼바 형태의 ‘매일 밀크 프로틴바’, 체중조절용 조제식품 ‘슬림25’ 등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단백질의 질과 총량, 맛, 용해도 등을 개선한 ‘코어 프로틴 플러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후발주자 일동후디스는 산양유 단백질을 넣은 성인건강영양식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지난 2월 홈쇼핑을 통해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매진이라는 대대적인 기록을 달성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뮨은 산양유 단백질을 비롯한 소화가 잘되는 5가지 단백질과 8종의 건강기능성분을 담은 단백질 보충 건강기능식품이다.

최근에는 성인 분유 ‘하이밀크’까지 출시했다. 하루 1컵으로 간편하게 필요한 필수 영양 성분을 섭취할 수 있는 영양식으로, 영양 관리가 필요한 중장년층뿐만 아니라 바쁜 일상 속 간편식이나 편식 습관에 길들여진 아동이나 청소년에게도 적합한 것이 특징이다. 우유 영양을 토대로 단백질·탄수화물·지방을 균형 있게 넣었다.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과 미네랄까지 보강해 5대 영양소를 맞췄다.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프리바이오틱스를 넣어 장 건강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남양유업도 지난해 말 단백질 제품 ‘하루근력’을 출시했고, 올해 ‘하루근력배 골프존 스크린대회’ 등 판매 촉진을 위한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다음 달 10일에는 홈쇼핑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식음료기업들도 각 강점을 내세워 단백질 식품 차별화에 나섰다. 빙그레는 국내 최초로 고단백질 요거트를 선보이며 발효유 시장을 공략 중이다. 빙그레는 지난 4월 단백질 성분이 8% 이상 들어 있는 요거트 ‘요플레 프로틴’을 출시했다. 음료형 요플레 프로틴의 경우 1병에 함유된 단백질은 18g이다. 떠먹는 요플레 프로틴도 1컵에 10g으로 일반 떠먹는 요거트 대비 약 2.6배의 단백질이 담겼다. 한 달여 만에 50만 개 판매를 기록하는 등 시장 반응이 좋다.

앞서 지난 2월 한국야쿠르트도 식이섬유 음료로 인기가 많은 ‘하루야채’에 단백질을 더한 ‘하루야채 프로틴밀’을 내놨다. 당근과 호박고구마를 포함한 19가지 야채와 콩, 보리 등 23가지 곡물과 야채 350g,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있다.

베지밀로 유명한 정식품은 특수 영양식 브랜드 그린비아를 통해 고단백 균형 영양식 ‘그린비아 프로틴밀’ 2종을 이달 출시했다. 그린비아 프로틴밀은 성인 1일 권장량 33%에 달하는 단백질 18g을 함유한 고단백 식품이다. 대두 단백질·카제인 단백질 등 소화·흡수 속도가 각기 다른 동·식물성 단백질을 혼합해 체내에 아미노산을 지속해서 공급한다는 게 정식품 측 설명이다. 또 8종의 필수 아미노산·비타민 13종·미네랄 8종·식이섬유 6g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성분이 골고루 담겼다. 열량은 250mL 용량에 200kcal로 다이어트용 간식으로도 좋다.

커피 전문점에서도 단백질 음료의 인기가 뜨겁다. 간편하게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선보인 빽다방의 ‘프로틴쉐이크’는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20만 잔을 돌파했다. 프로틴쉐이크는 프로틴 함량이 80%인 단백질 파우더를 사용해 만들었다. 1잔에 34g의 단백질(100ml당 8g)이 함유됐다. 빽다방 관계자는 “대중성이 높은 커피나 과일 음료 군이 아닌 새로운 카테고리의 음료가 큰 인기를 얻은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단백질 관련 제품 시장은 갈수록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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