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달군 IPO 하반기도 대어 줄대기
상태바
SK바이오팜이 달군 IPO 하반기도 대어 줄대기
  • 홍석경 기자
  • 승인 2020.06.28 1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19 여파에 주춤했던 IPO…하반기 신규 상장 기지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급 IPO 관심↑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에 부진했던 기업공개(IPO) 시장이 하반기 분위기 전환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하는 SK바이오팜이 공모청약 6조원의 대기록을 세운데 이어 경기침체 우려로 상장을 미뤘던 기업이 대거 주식시장 입성을 대기하고 있어 IPO열기가 한 층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기업설명회(IR) 컨설팅 전문기업 IR큐더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를 진행한 기업들의 총 공모 금액은 3650억원으로 작년 동기(1조948억원)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규 상장 기업은 12개사로 작년(18개사)보다 6개사 줄었다. IR큐더스 측은 “코로나19 사태로 IPO 시장이 냉각되면서 공모 철회와 연기가 속출했고, 유가증권시장 신규 상장은 단 1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SK바이오팜의 대흥행을 계기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코스피 상장을 앞둔 SK바이오팜의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 31조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SK바이오팜의 일반 청약 물량인 391만5662주에 대해 총 12억6485만3070주의 청약 신청이 들어왔다. 청약 경쟁률만 323.02대 1에 달한다.

특히 연 초로 예정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하반기로 미뤄졌던 바이오 기업들의 신규 IPO가 잇따르면서 증시가 들썩이고 있다. 줄기세포 전문기업인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과 임상시험 수탁기업인 드림씨아이에스 등이 최근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안착한데 하반기에만 10여개 바이오 기업들이 새로 증시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국기업 기술특례 상장에 나선 소마젠은 7월 10일쯤 코스닥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소마젠은 지난 2004년 코스닥 상장사 마크로젠이 미국 현지에 설립한 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셀레믹스와 한국파마, 제놀루션은 이달 중순 나란히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코스닥 상장 자격을 획득했다.

이들은 조만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힐세리온, 안지오랩, 이노비오, 뷰노, 고바이오랩 등은 기술성 평가를 마치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지놈앤컴퍼니, 네오이뮨텍 등은 기술성 평가 결과가 나오는대로 상장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IR큐더스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의 공모가 흥행에 성공했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IPO를 준비 중인 조단위 대어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증시 반등에 따른 투자심리 회복과 대어급 기업들의 상장 추진으로 하반기 IPO 시장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보험·카드·저축은행·캐피탈 등 2금융권과 P2P 시장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읽을 만한 기사를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