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보수는 변신 중? “체감되는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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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보수는 변신 중? “체감되는 게 없다”
  • 김정인 기자
  • 승인 2020.06.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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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자 보호는 진정한 보수의 가치” 일단 긍정평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25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주호영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정인 조현경 박지민 조민교 기자] 미래통합당의 김종인 비대위 출범을 계기로 보수는 변신 중이다. 핵심은 기득권 옹호 정당 이미지를 벗고 약자를 위한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은 이런 변신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피부에 와 닿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25일 현재 김종인 비대위는 출범한 지 채 한 달이 되지 않았지만 기본소득제를 공론화하는 등 이슈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20대 김모(男 서울시민) 씨는 “대한민국의 가치관이 많은 부분 바뀐 만큼 보수 또한 자신들의 가치를 바꿔야 살아남는다”고 했다. 20대 이모(女 서울시민) 씨는 “보수진영 내부에서는 보수 가치를 버린다고 하는데 기득권을 옹호하는 것이 보수인가? 약자 보호에 앞장서는 건 보수가 아니냐”고 물었다. 50대 최모(男 창원시민) 씨는 “보수 가치를 버린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라도 진짜 보수답게 변해야 한다”고 했다. 20대 전모(女 서울시민) 씨도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살리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20대 임모(男 서울시민) 씨는 보수 내 반발에 대해 “변화 자체를 두려워하는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보수의 이미지가 낡은 걸 어떻게든 지켜내려는 모습이었다면 기본소득이라는 개념은 현 시대보다 한발 앞서는 이미지”라며 “결과가 좋다면 등 돌렸던 보수 지지층이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아직 평가하기에 이르다는 지적도 많았다. 20대 성모(男 서울시민) 씨는 “통합당이 변화하는 모습은 좋은 것 같다”면서도 “김 비대위원장이 말하는 기본소득은 구체적이지 않고 현실적이지도 않은 것 같다. 감이 안 온다”고 했다. 40대 남모(女 부산시민) 씨도 “논의만 있지 구체적인 방안이 나온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피부에 와 닿지 않는다”고 했다. 또 다른 20대 김모(男 서울시민) 씨 역시 “통합당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자체는 좋게 보지만 체감되는 바는 전혀 없다”고 했다. 20대 위모(男 인천시민) 씨는 “기존의 보수와는 다른 실용적 보수가 필요하다는 점에서는 동의하지만 실상 표심을 의식한 정책남발로 보여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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