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14주년] “총선에서 야당을 지지한 40%는 국민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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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14주년] “총선에서 야당을 지지한 40%는 국민도 아닌가”
  • 조민교 기자
  • 승인 2020.06.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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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여당은 국민이 만들어 준 것” 반론도
제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15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21대 국회 첫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15일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민교 조현경 박지민 김정인 기자] 25일 원구성을 둘러싼 진통이 계속되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일방적 국회 운영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눈길이 매섭다. “4.15 총선을 통한 거대여당의 탄생은 국민의 선택”이라면서도 “민주당에 실망했다”는 여론이 많았다. 특히 “총선에서 야당을 지지한 40%는 국민도 아니냐”는 목소리도 높았다.

40대 남모(女 부산시민) 씨는 “지금의 야당을 만든 국민의 민심도 민심”이라며 “그런데 민주당을 보면 이런 민심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얼마나 정치적 책임을 질지 두고 볼 것”이라고 했다. 20대 유모(男 서울시민) 씨는 법제사법위원장 선출과 관련해 “발목잡기 관행을 타파하겠다는 의도는 좋다”면서도 “일하는 국회를 빌미로 모든 입법권을 장악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대 이모(女 서울시민) 씨는 “민주당은 과거 자신들이 불리할 때는 관행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하더니 이제 유리해지니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를 혁파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야당을 지지한 42%는 국민도 아니냐”고 했다. 20대 전모(女 서울시민) 씨도 “민주당이 민심을 생각한다면 야당을 뽑은 40%의 국민을 보고 야당에게 법사위원장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솔직히 야당에게 법사위원장을 주는 게 관행인줄 몰랐다”며 “몰랐을 때는 민주당의 주장이 맞는 듯했는데 알고 나서는 민주당의 1당 독재가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반면 민주당을 지지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20대 김모(女 서울시민) 씨는 “민주당의 독주라고 말하는 것은 지나친 것 같다”며 “보수야당이 과거 다수당이었을 때는 민주당보다 더 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했다. 또 다른 20대 김모(男 서울시민) 씨는 “민주당의 176석은 국민이 국회를 이끌라고 만들어준 것이다. 미래통합당에 끌려 다니는 모습은 더 이상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50대 김모(男 서울시민) 씨도 “과거의 관행대로 국회를 운영하다보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라며 “통합당은 하루빨리 협상에 임하는 자세를 갖춰야한다”고 했다. 30대 임모(男 서울시민) 씨는 “야당보다는 민주당이 낫다고 뽑아준 것”이라며 “4년 임기가 지나 국민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고 했다.

한편 앞서 4.15 총선 지역구 투표에서 의석수는 크게 차이가 났지만 정작 득표율 격차는 의석수만큼 크지 않았다. 민주당 후보들의 득표율 총합은 49.9%, 미래통합당은 41.5%였다. 정당투표에서는 더욱 차이가 작았다. 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득표율은 33.35%, 제2의 비례위성정당이라고 평가받는 열린민주당은 5.42%였다. 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은 33.8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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